베스트 블로거기자 선정 소감

Date : 2008/07/18 13:43

<베스트 블로거 기자>라는 게 뭐 특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글을 쓰고, 또 많은 블로거 기자 분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글을 읽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같이 나누어 온 보람이 있네요. 더불어 또 부담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Daum블로그와 만난지 186 일째 입니다'라니 6개월 전에 블로그를 개설한 후 얼마 동안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지요. 중국에 대해 쓰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게 문제였어요. 그러다가, 우선 그동안 이곳 저곳 돌아다닌 여행이야기를 먼저 쓰자고 해서, 6월 1일 베이징 북쪽 산시(山西) 성 따통(大同)에 있는 '운강석굴' 이야기를 쓰면서, 시작했지요.


사실은 제 블로그는 여행이야기가 아닌 '중국 대중문화와 미디어'에 포커싱하려고 만든 것이었지요. 중국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무엇을 즐기며, 어떻게 감동하는지, 또 그런 대중문화에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있고, 드러난 스타와 드러나지 않은 스타,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의 소식을 보다 진지하고 깊이 있게 전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을 발굴하고 훈훈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이었지요. 이것은 '중국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한 것이니, 나름대로 머리 속에서는 블로그의 목표는 분명한 셈이었는데, 생각보다 블로그에 글 쓰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그속에 중국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그동안 채워 왔었지요.



10월이 지나면서 좀 의욕을 부리면서 몇가지 이야기의 틀을 정하고 하나씩 시작해 보기로 한 것이지요. 당시 떠들썩했던 <2006 초급여성> 프로젝트를 쓰느라 무려 10시간, 일요일이고 공휴일이기 망정이지...그래서 지금도 그 글이 가장 열심히 했고, 애착도 많이 가는데,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약간 섭섭했지요. 그때는 제가 9월말 롱후산(龙虎山) 낚시대회 '뗏목여행' 이야기를 사람들이 오히려 더 즐거워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13억과의 대화>를 시작했어요. 중국미디어를 이끌어가는 참다운 중국인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대중문화 속에 담긴 코드를 이해하는 작업이지요. 먼저, 제가 좋아하는 <루위여우위에>의 천루위를 담아봤지요. 그리고 그 두번째가 바로 <무용가 타이리화>인 것이지요.


또한, 저는 늘 중국인터넷과 신문을 살피는데, 어느날 짱이모 감독의 새 영화 소식이 온통 떴어요. 대체로 일반적인 소식들인데, 세심히 살펴보니 공식블로그에 참신한 사진이 한장 있더군요. 꽁리와의 약속, 이건 참 소중한 이야기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잠 안자고 급하게 글을 썼지요.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짱이모와 꽁리의 14년전 약속>에 민감했어요. 그래서 기분이 좋았죠.


중국의 <신라면 봉지>는 우연히 쓰게 된 것인데, 원래 제가 좀 사소한 것에 관심이 많고, 중국에 있는 모든 것이 다 공부 소재란 생각이 강해요. 1년 중국어 공부할 때도 하여간 눈에 보이는 모든 게 다 궁금해 꼭 찾아봐야 했으니까요. '신라면'은 나름대로 대박이었죠. 어떤 분이 그 회사가 저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했는데, 그 반대로 제가 오히려 상을 주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죠. 재미있는 건 '한자'로 인해 우리 역사와 중국역사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예상하지 않은 반응이 있었다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타이리화>를 썼는데, 그녀는 정말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사람을 아름답게 하니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중심에 두고 그녀와의 '대화'를 한거죠. 그렇게 그녀를 소개한 후 갑자기 '베스트'라고 해서 깜짝 놀란거죠.


제 글 중 다음블로그에서 좋은 반응을 받은 글들이네요. 역시 블로그의 글은 독특하고 남들과 다른 입장이거나 색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해요.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사람들에게 흥미를 이끌어내고, 또 '사람사는 이야기'가 담겨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그런 글이어야 할 듯 하네요. 아이디어를 얻고 어떻게 쓸 지 정한 후, 그걸 빠르게 글과 사진으로 묶고 진지하면서도 재밌게 쓰는 게 블로그 글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네요.


<베스트 블로거 기자>가 되니 기분이 좋아요. 금빛 펜으로 바뀌니, 이건 그야말로 부담이구나. 더 긴장도 되고 그렇네요.


여행이야기인 <차이나^리포트>도 써야할 게 지금 산더미처럼 있는데 다 못쓰고 있어요. 베이징, 난징, 우후 등등 사진작업은 마쳤으나 글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게 많아요. 하나씩 차곡차곡 여행지와 그 속에 담긴 중국역사와 생활 이야기를 쓸 생각이지요.


또한, <13억과의^대화>는 계속 가야지요. 사실 <차이나^미디어>와 <한류 IN 차이나>, <데일리픽처캡처>, <무+드+뮤+스>는 '대화'를 위해 새로운 소식들을 모으는 과정에서의 블로그 글들이기도 하지요. 앞으로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은 색다른 시각으로,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은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대화할 생각이지요. 계속 응원해주시길 기대할게요.

- 2006년 10월 중국 동북에서 '고구려탐사' 여행 중인 아들


한편, 우리 아들과 약속한 게 <아들에게 말해주는 재미난 중국역사>인데, 부담!!!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우혁에게 중국역사를 쓰기로 했는데,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봐요. 어떻게 무얼 쓸까는 대충 정했는데, 언제 시작할지는 미지수지요. 후후


베이징에서 1년 중국어 공부하면서, 어학연수하면서 느낀 점 참 많습니다. 중국어연수를 잘 하기 위한 이야기를 기획한 지 벌써 8개월인데 여전히 못쓰고 있네요. 언젠간 정말 쓸 생각~


도대체 언제 다 할런지. 걱정이죠. 그런데, 제가 좀 잘하는 게 하나 있어요. 글을 무지 빨리 쓰고, 소재를 재빨리 찾으며 포토샵을 비롯 모든 소프트웨어 툴을 대체로 잘 다룬다는 점이죠. 후후~ 93년 즈음부터 컴퓨터통신 회사에서 근무하고 인터넷비즈니스, 또 방송과 중국을 하면서 나름대로 익힌 것이어서 말이지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_^

2006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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