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명의 중국대장정(02) – 티베트 사원 동죽림과 메이리설산 관망대 샹그릴라 고성에서 214번 국도를 따라 서북쪽 방향 289km를 가야 옌징(盐井)이 있다. 도로상태가 좋아 7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그 옛날 차마고도를 개척한 마방은 얼마나 걸렸을까 궁금하다. 직접 말을 몰고 가지 않고서야 고단한 여정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랜드크루저로 달린지 1시간 즈음 시구이대교(西归大桥) 앞에서 멈춘다. 맞은편 민둥산에 자란 나무가 푸르러 그나마 산다워 보인다. 뱀이 다닌 것처럼 하얗게 닦아놓은 길이 아마도 마방의 길인 듯. 협곡을 따라 산을 넘어가야 했던 차마고도의 흔적이다. 작은 가게 옆에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아이에게 인사를 한다. 낯선 이방인의 말투가 낯설었는지 아이는 그저 표정이 없다. Mp-02..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검문검색조차 추억”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땅, 티베트에 사는 사람은 토템과 불교를 융합했다. 야크 버터의 지방과 푸얼차(보이차) 속 비타민을 섞어 마시는 지혜도 발견했다. 쥐나 새만 겨우 지날 수 있다는 길 대신 포장된 국도를 따라, 지금은 사라진 마방(馬幇, 말등에 차를 싣고 운반하던 상인)의 마음으로 티베트 하늘을 달렸다. 협곡과 강을 건넜고 설산을 넘어 7일간 달리고 달렸다. 지난 7월31일~8월11일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에 참가했다. 리장 호도협(후탸오샤)~샹그릴라~옌징~망캉~쭤궁~방다~바쑤~란우~보미~구샹~린즈(바이)~궁부장다~라싸, 가는 곳마다 검문검색으로 우리의 흔적을 기록하는 사람들조차 추억인 여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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