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쪽 외곽에 있는 게섬, 시에다오(蟹岛)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유원지처럼 꾸며져 있다. 식당도 많고 놀이기구도 있는 곳이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여름 저녁에 이곳에 놀러갔다. 매일 밤 공연이 펼쳐진다. 서커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한밤의 공연이다. 큰 항아리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재주를 부리는 묘기가 벌어지고 있는데, 옆에서 툭 튀어나온 개구리가 보였다. 시끄럽게 사람들이 놀고 있으니 재미있었나 보다. 폴짝폴짝 튀어서 옮겨다니며 공연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하여간 개구리랑 함께 즐거운 공연을 관람했다. 중국에서 '게'를 시에(蟹)라고 한다. 제 철이 되면 거리에서 팡시에(螃蟹) 몇 마리 사서 먹으면 정말 싸고 맛 있다. 소스는 달게 또는 맵게 해서 먹어도 좋은데, 하여간 무척 이 게를..
다리(大理) 천룡팔부 영화성 거리에 갖가지 공연이 벌어져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민간절기(民间绝技)라고 이름을 걸고 하는 잡기, 서커스의 일종인데 고난도이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다. 우산을 이용해 공 굴리기를 하거나, 공이나 곤봉, 원판 여러개를 양손으로 올리고 받는 묘기를 선보인다. 창 묘기도 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빠르게 여러 묘기를 보여주고 사라지는 것이 오히려 신선하다.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시간을 끄는 그런 공연보다는 심플해져 좋다. 하여간, 동그랗게 생긴 물건이라면 뭐든지 다 돌리지 싶다. 특히, 우산을 이용한 묘기를 싼지(伞技)라 하는데 동그랗게 생긴 물건에 불을 붙혀 돌리는 장면이 사람들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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