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맞아 양에게 보내는 진혼곡 2015년 새해가 밝았다. 해가 뜨고 저물고 달이 솟고 사라지는 하루가 어디 오늘뿐이겠는가? 천지 만물이 생기고 세상의 온갖 동물이 인간과 더불어 살기 시작하자 털조차 눈처럼 정겨운 양羊이 한눈에 들어왔다. 양은 고기가 됐고 똥오줌은 밭을 가꾸었고 가죽은 인간의 피부를 감싸주었으며 뿔로는 술을 따르고 노래를 부르도록 악기가 됐다. 그래서 양은 토템이 되기도 했고 양의 피는 하늘에게 바치는 경배로 승화했다. 동한시대 학자 허신許愼이 평생 심혈을 뿌리며 연구한 한자의 교본 를 펼치면 양羊은 곧 상祥이라 해설하고 있다. 경사가 날 정도로 운이 좋아 행복하다고 해야 할 길상吉祥이자 매우 기쁘고 좋은 징조인 상서祥瑞이다. 이보다 더 좋은 뜻이 또 있을까? 양의 해를 맞아 덕..
[중국발품취재-2014-1] 말과 양떼들과 함께 즐거운 1박2일 바상초원 베이징은 화북(華北)평원에 위치하고 북쪽으로 내몽고 초원과 가깝다. 그래서 주변에 1박2일 코스로 다녀오기 좋은 초원이 의외로 많다. 주말을 이용해 선배 가족들과 바상초원을 다녀왔다. 베이징에서 직선 거리로 약 200킬로미터가 안되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5시간 가량 걸린다. 한여름이 더위가 다소 물러난 9월 초, 버스가 징청(京承, 베이징-청더)고속도로를 빠르게 지나더니 화이러우(懷柔)에서 곧장 국도로 진입한다. G111번 국도는 베이징을 출발해 허베이(河北) 북쪽지역을 지나 네이멍구(內蒙古)를 가로질러 헤이룽장(黑龍江) 서북부에 위치한 자거다치(加格達奇)에 다다르는 약 2천 킬로미터의 긴 도로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북쪽을 향하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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