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용 죽겠지?”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 용(龙)은 중국을 상징한다. 중화민족, 즉 한족을 대표하는 으뜸 동물이다. 갑골문(甲骨文)에 등장하는 용은 ‘하늘’과 ‘뱀’의 결합 형태다. 하늘을 날아다닐 정도로 패기에 넘치는 뱀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이 아마도 한족의 옛 조상이었을지도 모른다. 뱀 토템 부족은 주위의 여러 부족을 굴복시킨 후 연맹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용생구자(龙生九子), 용에게는 아들이 아홉이 있다. 명나라 학자 서응추(徐应秋)가 지은
시닝(西宁)에서 중국 최대의 호수, 칭하이호(青海湖) 일일투어는 참으로 즐거웠다. 자연이 상쾌했고 사람들이 벗 삼기 좋았다. 얼굴과 마음씨 모두 푸근한 가이드는 나와의 약속대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노래를 불러주었다. 고원을 달리며 감칠맛 나는 칭장초원(青藏高原)을 들으니 아주 낭만적이고 편안하다. 칭장고원은 황투초원(黄土高原), 윈구이초원(云贵高原), 네이멍구(内蒙古)초원과 함께 중국의 4대고원 중 하나로 칭하이(青海) 성과 시장(西藏) 성을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또한, 둥베이(东北)에서 온 남자도 한 곡 불렀고, 나도 노래를 불러야 했다. 한국 민요라고 소개하고 느리게 아리랑을 불렀는데, 아주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참으로 마음 편한 여행객들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푸젠(福建)에서 온 꼬마가 말을..
[중국발품취재37] 헤이룽장 성 닝안현과 화촨현을 가다 6월 5일 아침 일찍, 옌지(延吉)에서 만난 화촨(桦川)현 주태호(朱泰虎) 부현장과 함께 헤이룽장(黑龙江) 성을 향해 떠났다. 주태호 부현장은 조선족으로서 중국 화촨 현 인민정부의 공식 선거로 당선된 사람이다.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가는 두 분 김 사장과 함께 동행이다. 나로서는 만주벌판을 지나 러시아 국경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취재여행을 갈 수 있으니 정말 기분 좋은 일정이라 하겠다. 비가 올 듯 말 듯한 날씨다. 옌지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초록색 나무들이 차창 밖으로 빠르게 사라진다. 부드러운 심성의 주 부현장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게 달린다. 옌지에서 주로 생활했던 주 부현장은 94년부터 한국과 무역 등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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