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와 설산을 보며 달리는 국도, 그 끝자락에는 칠채단하[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간쑤 남부와 칭하이 동부 ④ 먼위엔과 장예 칭하이성 시닝(西寧)과 간쑤성 장예(張掖)를 잇는 227번 국도를 따라간다. 총 길이 347km이며 고산을 두 번이나 넘어야 한다. 2007년 중국 전 지역을 취재 다닐 때, 이다지도 예쁜 도로가 또 있을까 싶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도’라 이름을 붙였다. 틈만 나면 가고 또 갔는데 변함없이 좋다. 주로 한여름에 간다. 해발이 높고 날씨는 건조해 시원한 편이다. 해발 2,261m의 시닝을 출발하면 곧바로 바오쿠허(寶庫河)를 따라 형성된 초원이다. 창문으로 바라보면 양떼가 풀 뜯는 장면이 평화롭지만, 산허리를 깎아 만든 도로는 험준하다. {계속}
4A 풍경구인 칠채단하七彩丹霞은 홍红, 황黄, 등橙, 녹绿, 백白, 청회青灰, 회흑灰黑, 회백灰白 등 화려하고 다양한 색감이 펼쳐진다. 6~9월 사이가 절정의 빛을 머금는다. 특히 전날 비가 내리면 더욱 진한 느낌을 보여준다. 위치마다 보이는 감상이 달라 관망대도 몇 개나 된다. 차량을 이용해 옮겨 가며 마음껏 풍광을 느낀다. 해발 2000m에서 3800m에 이르는 칠채산은 오전이나 오후, 계절마다 다 달라 색감이 조금씩 다르다. 해질녘에 가도 좋아보일 거 같은데 다음에는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
장예시와 치롄산맥 사이에 펼쳐진 화려한 단하(붉은노을)지형으로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채를 머금고 있어 신기의 땅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칠채산 또는 칠채단하지형이라 불린다. 중국에서도 아주 드문 독특한 지형이자 멋진 자연경관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칠채단하가 있는 린쯔에서 잠을 잤는데 아침 일찍 움직일 수 있어서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어제 비가 왔던지 칠채 땟깔이 훨씬 풍부하다. 새로 관망대를 두 군데 더 많들었는데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헬리콥터를 비롯해 공중에서 관람하는 기구가 생겼다. 명불허전, 가히 최고의 단하지형이다.
227번 국도는 정말 파란만장하고 스펙타클하다. 치렌산을 넘어가는 길은 정말 환상이다. 유채와 설산, 양떼의 천국이다. 이번에는 쾌청한 날씨와 함께 비도 내리고 안개도 자욱한 구간이 있다. 정말 최고다. 또또또 와보고 싶은 곳이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도로 손꼽히는 도로로 청해성 수도 시닝과 감숙성 허시저우랑의 역사문화도시 장예를 잇는 약 350킬로미터의 비교적 짧은 도로이지만 유채꽃이 아름답고 해발 4~5천 미터에 달하는 치롄산맥을 통과하면서 만년설과 한가로이 풀 뜯는 양떼들을 무수히 보면서 갈 수 있다. 실크로드 치롄산맥 남로에는 해발4~5천 미터에서 녹지 않는 만년설이 산맥 봉우리를 하얗게 덮고 있다. 고원 초원만 빼고는 파란 하늘에 현란하게 수놓은 하얀 구름과 더불어 양떼들의 여유와 잘 어울..
15시간 버스 타고 겨우 장예(张掖)에 도착해 곧바로 다시 새벽 1시 19분 자위관(嘉峪关) 행 밤 기차표를 끊었다. 그래서, 시간이 서너 시간 남았다. 서민들이 즐기는 민속악기 소리에 이끌리어 시내 공원에 가니 노래하고 춤 추는 사람들의 저녁 풍경이 정겹다. 밥도 못 먹고 한참 동안 그들의 서민적 정서에 기대 피로를 풀었다. 근처 야시장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새벽 기차를 탔다. 옛 실크로드의 동단 길로 우웨이(武威), 쥬취엔(酒泉), 둔황(敦煌)과 더불어 4대 허시저우랑(河西走廊) 중 한 도시인 짱예에서.
227번 국도인 닝장국도(宁张公路)는 칭하이성(青海省) 시닝(西宁)을 출발해 간쑤성(甘肃省) 장예(张掖)에 이르는 길이다. 40킬로미터 지점 즈음의 다퉁(大通) 회족토족(回族土族) 자치주를 거쳐 치롄산맥(祁连山脉) 남쪽 고원을 서쪽방향으로 몇 시간 달려 해발 4천~5천 미터에 이르는 치롄산을 넘어 간쑤성(甘肃省) 민러(民乐)를 거쳐 장예(张掖)에 이르는 장장 347킬로미터의 도로다. 거리로는 그다지 멀지 않지만 대부분 산길이고 고원지대라 평균시속이 그다지 빠르지 않으니 평균 9시간 걸리는 머나먼 길이기도 하다. 게다가 버스 상태가 또 그다지 좋지 않으니 한두 시간은 더 참아야 하리라.그런데 교통사고로 4시간을 하릴없이 기다렸으니 죽을 노릇이다. 겨우 도로가 풀리자 곧 당도한 곳은 조그만 시골마을 칭스쭈이..
칭하이성(青海省) 시닝(西宁)에서 간쑤성(甘肃省) 장예(张掖)에 이르는 길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지도를 펴놓고 과연 이 길을 무사히 갈 수 있을까 거듭 고민 끝에 227번 국도인 닝장국도(宁张公路)를 타기로 하고 아침 7시30분에 출발. 짱예까지는 8~9시간 가량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비가 약간 내리는 국도를 달리자마자 바로 가파르게 산을 오르더니 드디어는 거의 해발 3천 미터에 이른다는 라오예산(老爷山) 부근 능선을 넘는다. 해발 3천 미터를 넘어 다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곡예다. 꾸불꾸불한 길이 끝없이 이어져 내려가고 반대편에서 화물트럭은 수도 없이 올라온다. 부근 산세가 투우(突兀)하다고 하는데, ‘돌올’은 우뚝 솟았다는 말이겠다. 산을 넘자마자 봉우리들이 정말 하나 같이 아름답게 솟아있..
[중국발품취재46] 칭하이성 씨닝에서 깐수성 짱예까지 6월 28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버스터미널에 가니 25인승 규모 버스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버스 지붕 위에 짐을 싣고, 묶는 작업이 한창이다. 중국에는 갖가지 크고 작은 버스들이 있는데, 이렇게 좀 작은 버스는 짐을 지붕 위까지 싣는다. 칭하이성(青海省) 씨닝(西宁)에서 깐수성(甘肃省) 짱예(张掖)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있는 것이 아주 다행이었다. 일정을 짜면서 공교롭게도 씨닝 다음 코스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우루무치로 방향을 잡았는데, 만약 이 길이 없다면 다시 란저우까지 동쪽으로 갔다가 가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게다가 지도 상에도 높은 산이 2개나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교통편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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