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차이나타운에 새겨진 '중화'가 불편하다 지난 토요일(4월11일) 오후 국철 인천역. 10년 만에 다시 찾았더니 감개가 무량하다. 길 건너 맞은 편에 커다란 패루(牌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저 평범한 동네 입구이던 이곳이 마치 베이징(北京) 국자감 패방(패루와 패방을 같은 뜻)을 옮겨 놓은 듯 웅장한 자태로 나타날 줄이야. 패방이란 마을어귀에 두어 그 지역의 고유한 지명이나 사당이나 관청의 위엄을 표시하는데 그 크기와 구조에 따라 격이 달라진다. 가운데 '중화제(中華街)'가 딱 새겨 있으니 생경하다. '중화'라는 말은 중국 한족의 골간이며 세계의 중심이라는 의지가 덧붙은 지극히 가치지향적인 뜻이 담겼기 때문이다. '중국 화교'라는 의미로 새겼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이미 '화교'라..
서안 시내 고루(鼓樓) 서북방향에 가 있다. 는 이슬람문화의 영향을 받은 사찰이니, 중국에 널리 퍼져 있는 도교사원이나 불교사찰과는 다소 다르다. 가는 길에는 지금도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회족 시장골목이 있다. 회족은 중국소수민족 중 하나이지만, 인구가 900만 명에 육박하니 소수민족 중에서는 다수민족이라 하겠다. '고루' 북쪽으로 넘어서면 바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종합시장으로 음식점과 가게 등이 꽤 길게 퍼져 있다. 오토바이, 자전거와 사람이 뒤엉켜 복잡한 편이기도 하다. 하얀 모자를 둘러 쓴 사람은 분명 회족일 것이다. 모택동 사진을 비롯, 공산당혁명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아이러니이긴 하다. 회족 역시 중국인일지니, 또 대수롭지도 않을 지 모르겠다. 한족과 동화되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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