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보도로 한국 온 중국조선족 여가수 김미아 지난 4월 중순 SBS TV보도가 된 이후 우리 언론이 중국의 한 여가수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가수가 우리 언론에 화제가 된 일은 거의 드물다. 중국 정상급 가수라도 우리 언론은 특별한 이슈가 아니라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우리 시청자들이 중국가수의 품질에 대해 상품성을 갖지 않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김미아, 한국에 오다 … 그녀의 ‘아리랑’ 속 의미” (SBS TV)“中서 스타 된 조선족 가수 김미아 ‘스타킹’ 출연 위해 한국 오다” (국민일보)“조선족 가수 김미아 ‘인순이 선배처럼 되고 싶다’” (스포츠칸)“’꽃보다 미아’ … 그녀가 왔다” “13억 중국을 사로잡은 ‘아리랑’” (SBS TV) 우리 언론, 특히 SBS는 화제..
이소룡(李小龙) 또는 브루스 리(Bruce Lee),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그의 영화를 직접 본 세대는 이미 4~50대이긴 하다. 하지만 시대를 넘어 영원히 기억되는 영웅들이 그렇듯이 그는 어는 한 세대의 흘러간 인물이 아닌 듯하다. 서른을 겨우 넘긴 나이에 요절했지만 그가 영화 속에 담아낸 독특한 캐릭터는 몇 세대가 더 지나도 늘 회자될 지도 모른다. 그가 사망한 지 35년이 지나 중국CCTV가 제작한 50부작 초대형 드라마 로 다시 부활했다. 지난 10월부터 1달 베이징에 머물렀는데 황금시간대에 CCTV는 물론이고 각 방송채널마다 앞다투어 편성했으니 보지 않을래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는 CCTV1 채널을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8년 이래 최고의 시청율(약간 과장일 듯)을 기록했다고도 전..
베이징올림픽이 한창이다. 금메달 레이스가 시작됐다. TV화면을 보면 각 경기장마다 의외로 응원하는 관객들이 아주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그 난리법석이던 티켓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오늘(10일)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지금 시간에는 폭풍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퍼붓고 있다. 마치 개막식 때 비를 막았다가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것은 아닐런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개막식 당일 베이징 주변만 제외하고는 비가 엄청 많이 왔던 것을 생각하면 틀린 이야기도 아닐 듯하다. 그래서 오후에는 방에서 TV 중계를 보고 있다. 중국 방송에 관심이 많으니 당연히 실황중계, 즉 즈보(直播)를 하는 채널들을 지켜봤다. 중국은 중앙방송국인 CCTV가 전국 단일 채널이고 각 성마다 독자적인 방송채널을 가지고 있다. 각 ..
쭈파(竹筏)를 뗏목이라 한다. 쭈파를 타고 루씨허(泸溪河)를 느릿느릿 내려가는 신선노름은 혼자 느끼기 아쉽다. 롱후산(龙虎山)이 그려놓은 바위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역시 햇살과 서로 얽힌 물결을 보는 즐거움이 최고. 그래서, 루쉰(鲁迅)도 이곳에서 작업했고 도교의 발상지가 되었나 보다. 베이징에서 온 낚시 파트너는 여전히 말없이 앉아있다. 30센티미터는 될 정도로 긴 수염이 덥지도 않은가보다. 선수들외에도 낚시보다는 유람을 즐기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도 꽤 있다. 그저 뗏목 위에 의자에 앉아 있으면 시름과 걱정이 생각날 이유가 없다. 뗏목은 굵고 긴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좀 오래되서 삐그덕거리긴 해도 나름대로 튼튼한 편이다. 대나무 뗏목이 서로 묶인 채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뗏목의 굵기와 길이가 짐작된다. ..
지난 주말 지앙씨(江西)성 잉탄(鹰潭)시 롱후샨(龙虎山)에서 국제계곡낚시대회에 참가했다. 잉탄시정부가 중화명인낚시그룹(中华名人垂钓俱乐部)와 함께 이름도 멋드러진 롱후샨을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주최했다. 첫 대회이면서 국제대회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해 한국을 비롯 미국, 브라질 등 몇개 나라를 초청한 것이다. 다만, 비용문제로 중국 내에 있는 외국인을 참가시키게 된 이유로 기분 좋은 휴가(?)를 즐기게 된 것. 이유가 무엇인든지 한국대표 자격으로 참가했으니 모범을 보여줄 요량으로 장장 8시간이나 차를 타고 갔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배같은 곳이어서 지금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100여명의 참가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낚시꾼들이 1등상금 2만위엔(약2백5십만원)을 생각하..
지하 층에는 문화상품 가게들이 있고 식당, 커피숍, 휴게실 등이 있는 데 개관한지 2달이라 아직 시설이 잘 갖춰진 모습이 아니어선지 붐비지는 않는다.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이곳을 들러서 작품 하나 씩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자신이 만든 것은 가져갈 수 있다. 경극 가면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물론, 기존 도형에 따라 물감을 칠하는 것 뿐이긴 하나, 아이들은 흥미로워 할 것이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가면을 골라, 직접 만들어서 집에 걸어둬도 좋을 것이다. 상품전시가 꽤 이쁘다. 미술모조품도 있는데 별로이고 중국 소수민족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것은 나름대로 좋았다. 다른 가게들에 비해 비싸지도 않다. 민속공예품들이 이쁘다. 한 아이가 무척 사고 싶은가 보다. 학생들이 꼼꼼하게 따져보며 ..
중국은 오늘(11.17) 신화사를 비롯 많은 언론들은 유명 축구해설가인 황지엔샹(黄健翔)이 CCTV(中央电视台)를 사직했다고 보도했다. 황지엔샹, 그는 누구인가. CCTV의 축구중계 간판 해설자가 아니었던가. CCTV5번 스포츠채널을 자주 보는 축구팬이라면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각 유럽리그의 축구 중계에 자주 등장하던 그를 잘 안다. 그런 그는 지난 6월, 독일월드컵 당시 엄청나게 돌발적인 '파쇼적' 해설(?)로 단번에 세계적으로 유명인물이 됐다. 바로, 이탈리아와 호주의 16강 전. 마지막 1분을 남긴 상황. 갑자기 그는 '뎬치여우'(点球, 페널티킥)를 세번 외치더니, 결국 '위대한 이탈리아 왼쪽 풀백'(伟大的意大利左后卫)으로 위험수위를 높혔고 '게임은 끝났다. 이탈리아는 다시 히딩크에게..
11월 10일, 중국 신화사 인터넷에 찡지찬카오빠오(经济参考报)의 '한류'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 나름대로 권위 있는 경제전문지로 신화통신사(新华通讯社)가 주관하에 있다. 번역은 나름대로 힘들게 했으나, 우리말 분위기를 내느라 의역이 지나칠 수 있고, 세밀한 부분에서 다소 의도와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기사를 읽으며 해석하다가 그 뜻과 어투를 보니 우리 나라 문화산업에 대한 이해가 좀 유치해 보이고 편향도 있어, 문단마다 의견을 쓴다고 한 게 글이 많아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중국 뉴스매체의 '한류'나 한국 관련 기사들을 보노라면 가끔 무책임하고 비전문가적 발상의 사람들이 꽤 있으니 공연히 화 낼 이유가 없다는 게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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