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기고/한국일보발품기행
설산이 장엄한 무대... 해발 3000m에서 펼치는 감동 공연
최종명 작가
2022. 7. 5. 08:53
설산 녹은 물이 신화를 만들고 용의 기운을 담아 고성으로 흐른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95> 윈난 민족 ⑦ 옥룡설산
리장고성 북쪽에 흑룡담(黑龍潭)이 있다. 천천히 걸어가면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옥룡설산에서 흘러나온 수분이 밀려와 연못을 만들었다. 민간에 ‘오룡진문(五龍進門), 부귀불수(富貴不愁)’라는 말이 있다. 청룡, 적룡, 황룡, 백룡, 흑룡이 들어오면 부귀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바람이다. 오행에서 흑(黑)은 수(水)에 속하니 물이 풍부한 곳에 흑룡이 자주 등판한다. 오곡(五谷)이 풍부하려면 오룡이 필요했다. 토템인 용이 바람과 비를 관장한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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