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화화스지에(花花世界, The Colourful World)'의 '슈웨이차오(鼠尾草, shǔ wěi cǎo)'는 중국 블로거 위엔샤오쥐엔(原晓娟)의 닉네임이다. 꽃이 만발한 '칼라풀한 세상'의 '쥐꼬리풀'. 꽃과 풀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아니다. 잡지 <미식과 미주>(美食与美酒)의 기자다. 

지난 11월 11일, 독일의 한 유력 언론(Deutsche Welle, http://www.dw-world.de)이 그녀의 '화화스지에'를 '최우수 중문 블로그(最佳中文博客)'로 선정했다. 독일 언론의 권위 여부를 떠나, 13억의 나라, 중국 블로그 중에 왜 그녀의 '세상'이 주목 받았는지 궁금했다.


기자 위원회 추천과 네티즌(网友)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고 하는데, 각 부문별로 소위 '최우수 대상'을 선정하면서, 동시에 10개국 언어별 블로그를 선정했으니, 바로 이 중에 속한다. 관심 있다면 클릭!




영문판과 중문판 다 봤다. "'화화스제'(The Colourful World)의 주인인 미식가 '슈웨이차오'가 위암에 걸렸으나 여전히 삶을 사랑하며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모든 걸 대했고 굳은 마음과 생화, 미식으로 삶을 단장한다. 그녀의 아름다운 삶은 무수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고 한다.


아~ 감동이 있구나. 위암에도 불구하고 꽃과 음식으로 블로그를 수 놓았다면 아름답지 않을까. 그녀의 블로그로 들어가 보려 한다.



그녀의 블로그를 따라가 보자. 혹 아래 글을 보기 싫거나, '중국어 쯤이야 뭐' 그러면 그냥 클릭!


위엔샤오쥐엔. 그녀는 중국의 명문대학인 쭝궈런민따쉬에(中国人民大学) 쭝원씨(中文系)를 졸업하고 혼례, 가정생활, 미식, 유행 등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전문잡지 '메이스위메이져우'(美食与美酒, 미식과 미주) 편집 책임자이다. 우리나라 기자들도 대부분 자신의 블로그를 잘 가꾸는 것처럼 전문 기자니 더 좋은 조건, 재미난 아이템이 아닐까.  


화병 속에 탐스럽게 핀 꽃과 풀이 반긴다. 기분이 상쾌하다. 13일 글이라 이 꽃이 아래에 있을 수도 있으니, 앗~ 이 글을 쓰는 사이에 새 글이 올라왔다. 그래서 첫 화면 사진 바꿨다. 에구~


사진을 보니 바이링(白领, 화이트칼라) 꽁런(工人, 노동자)의 분위기가 풍긴다. 간단하게 주인장 얼굴 봤고, 개인 약력(简历)도 봤으니, 최근 글부터 보는 게 순서일 듯.




그녀의 첫글은 베이징(北京)에 있는 한 음식점 소개 글이다.똥청취(东城区)에 있는 음식점의 외부와 실내를 운치 있게 그려내고 있으며 맛갈 나는 음식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이 글은 대만 잡지에 기고한 글이며 당연히 연락처와 가격대, 주소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렇듯 그녀는 자신이 우연한 기회에 전문기자가 됐는데, 미식(美食)과 미주(美酒)의 소리(声)와 색(色)과 맛(味)에 깊이 빠지면서(沉迷) '미각(味觉)을 통해 사고(思考)'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꿈은 지성적인 미식 작가(知性美食作家)가 되는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한다. 지적인 미식가이면서 작가는 무얼까. 품격이 있다는 소리일까. 수준 있는 색감을 표현하는 걸까.보통 이상의 맛을 느낀다는 걸까.


그의 소망은 소박한 듯 하면서도 격조가 있다.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共享)하는 이유가 뭘까. 미식미주(美食美酒)는 인생의 대도(大道)이니 '나의 일'이며 '여러분의 생활'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는 먹고 마시는 것 뿐 아니라 '쥐꼬리풀'(鼠尾草)만의 삶을 담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과 함께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길 하는 곳이란 느낌! 




그녀는 2005년 9월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 주로 주제가 있는 연재를 쓴다. 각 연재 코너마다 취재 중인 그녀의 사진이 반겨준다. 음식, 차, 술 이야기들. 참 재밌다. 게다가 산뜻 깔끔한 사진과 함께 친절하고 소담스런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 하나씩만 맛보자.



'찬팅핑지엔(餐厅评鉴)' 코너는 분위기 있고 맛과 향이 듬북 담긴 음식점을 소개하고 약간의 평가를 한다. 베이징 르탄꽁위엔(日坛公园) 부근의 음식점이다. 입구가 보이는 쇼파의 붉고 노란 방석이 눈길을 끄니 고급스럽다. 일인당 100위엔 이상이 필요하다.


정겨운 사람들과 뜻 깊은 날 가기 좋아보인다. 여러 사진 중에서 두 장만 소개하니 아쉽다. 그러고 보니 현재의 블로그 첫글도 이 코너의 글이다.




올해 2월 시실리(西西里) 취재 중 이야기를 담은 '시실리의 아름다운 맛의 전설(西西里的美味传说)'이란 코너다. 맛 뿐 아니라 박물관과 자연풍광 등 보는 즐거움도 가득 풍겨 내고 있다.




차향 가득한 코너는 바로 '완차(玩茶)', 차와 더불어 '노는 맛'을 전해준다. 모든 중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차이지만, 차의 맛을 둘러싸고 있는 차 주전자인 차후(茶壶), 차 주머니인 차낭(壶囊), 다기의 재료인 쯔사(紫砂) 등 그윽함을 담는 사진 솜씨와 함께 따스한 차의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화화스지에(花花世界)'에는 꽃이 있다. 그녀의 블로그 '마음'을 잘 보살피고 있다. 꽃처럼 사람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감사의 기쁨을 줄 수 있는 게 또 있으랴. 맛을 더욱 '칼라풀'하게,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꽃. 맛을 즐기려면 그 주위의 꽃도 함께 눈여겨 보자는 뜻일게다.


그래서, 그녀는 '내 눈에 비친 이 세상은 꽃의 세상이며, 여러분 눈에 비친 이곳은 바로 나의 블로그'(在我的眼里,这个世界是个花的世界;在你的眼里,这里是我的花花世界)라 말한다. 그녀는 맛을 취재하면서 늘 꽃을 감상하는 마음을 담아, 블로그를 꾸미는 '마음씨 착한' 사람인가 보다.



드디어, '지여우커(酒课)'다. 와인에 대한 글이 많은데, 포도나 오크 통 이야기도 있다. 분위기 있는 전통 술도 있고 양주도 있다. 술잔도 있고 안주도 있다. 좀 취한다. 그녀의 사진과 글에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 베이징을 비롯 곳곳의 럭셔리한 술집을 많이 다닌다. 부러울 따름이다.

한 고급 빠에서 처음 봤다는 쏭루(松露), 당연~ 나도 처음 봤다. 해변 소나무 숲 땅 속에서 난다는 버섯, 정말 먹고픈 간절한 마음, 크~ 마티니에 어울릴까. 와인에 맞을까. 하여간 무지 비싸단다. 윈난(云南) 지방에서 나온다니 한번 가봐야겠다.



그녀의 또 하나의 멋진 코너는 바로 '씨셔우즈지엔(洗手之间)'. '씨셔우지엔(洗手间)은 손 씻는 곳, 화장실이다. 그곳에도 그녀의 손길이 닿는다. 분위기를 먹고 정감을 마시는 동안 가끔 가는 곳이니 어찌 관심사가 아니겠는가. 조금만 신경 쓰면 여느 음식점보다 더 깨끗할 수 있다. 그녀도 나처럼 '비추고 비치는' 곳에서 늘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은 가보다.



프랑스의 '프로방스 생생 화첩(普罗旺斯写真集)'은 프로방스 사람처럼 되려고 떠난 여행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다. 100여편의 글들은 포도와 술, 풍경과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녀가 지나는 곳마다 '미'가 부활한 듯 살아있는 그림 그 자체라, 번역 제목을 '생생', 좀 색다르게 해봤다. '씨에쩐(写真),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를 쓰듯 하면서도 프로방스에 묻어 있는 분위기까지 담아오는 건 그녀의 재주일 듯. 왼쪽 위 사진 속이 '쥐꼬리풀'이다.


'파릇파릇한 녹색(茸茸的绿色)에 가느다란 선은 우아하고(线条优美), 그 모습은 마치 쥐의 꼬리 같다(形状像老鼠的尾)', 2001년에 처음 봤을 때의 '쥐꼬리풀'을 묘사하고 있다. 먹기도 하는 이 풀은 아주 매운 듯. 그녀의 띠 역시 쥐(老鼠)이고 해서 MSN 닉네임으로 쓰기도 했는데, 친구들이 늘 무슨 풀이냐고 묻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프로방스에서 살아있는 '쥐꼬리풀'을 처음 보고선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며 하는 말. '잘 봐! 이게 바로 나란 말이야~ 부드럽고 순한 쥐꼬리풀이야! 내 모습에 현혹되지 마! 아주 매워!'


재밌다. 그리고 참 따뜻한 사람이란 느낌이 바로 전해온다. 이렇게 활발한 그녀의 블로그 활동은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당연히 댓글도 많고 조회수도 많다. 그래서, 2005년 시나닷컴으로부터 '개인 일지(私人日志)' 상을 받기도 한다.



2006년 7월 7일, 병원에서 웨이아이(胃癌, 위암) 선고를 받는다. 그녀는 엄청난 충격(打击)을 받는다. 그녀를 도운 종삐엔(总编, 편집장)과 함께 용기를 내 삥모(病魔, 병마)와 싸워 나갔다. 게다가 블로그를 통해 병마와의 체험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바로 '삥촤앙르지(病床日记)' 코너다.


사진은 한 언론사가 '암환자 블로거'(癌症博客)가 수술한다는 보도다. 이렇게 언론에까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그녀가 블로그를 통해 낙천적인 자세를 견지했고, 치료와 수술 등 투병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감성과 더불어,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떻게 싸웠을까?


7월9일, 그녀는 블로그에 '꽃'과 '와인' 사진을 올렸다. 마침 병실에 있던 생화를 보고 그녀답게 담담하게 글을 올린다.


"병실에 오니 생화가 피어 있네. 하느님이 말하길 그건 '사라질 꽃꽂이야!'. 하느님에게 물었지. '포도주 좋아하시나요?' 하느님 말씀하시길, '너의 말이 나를 매료시키는구나. 좀 대답할 시간을 달라!'"


이렇게 그녀는 자신의 병을 알리고 축복을 빌어달라고 한다.



왼쪽 사진은 7월 7일, 위암 선고를 받던 날을 생각하면서 얼마 후에 쓴 글과 사진. 7월 7일은 그녀가 시험에 대한 기억이 있는 날임을 회상한다. 또한, 그날은 베이징에 지진이 있었던 날이다. 나 역시 그 당시 베이징에 있었는데, 아파트 20층에 있다가 진동을 엄청 느낀 기억이 난다.


오른쪽 사진은 50시간 동안의 1차 치료(化疗)를 받은 후, 집에 돌아오니 베란다에 있는 포도나무와 반갑게 인사를 했다는 글과 함께 있다. 그리고, 이날 씨무(西木) 박사로부터 암 치료에 특효가 있는 꺼션(格森, Gerson) 요법을 소개 받았고 그 박사의 블로그에는 그녀의 감사 댓글이 올랐다.



7월말 2차 치료를 받은 후, 환자 배역의 드라마 속 배우를 비유하기도 한다. 그리고, 암 치료법이 화랴오(话聊)법이라 소개한다. 그러면서 올린 탐스런 빨간 열매다.

오른쪽 사진은 과일즙이다.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독자이기도 했던 씨무 박사가 소개한 식이요법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 핵심은 바로 채소와 과일 즙(蔬菜果汁). 그녀는 약을 먹으면서, 매일 아침 신선한 당근(胡萝卜), 상추(莴笋), 미나리(芹菜), 사과(苹果), 배(桃子), 다래(猕猴桃), 귤(橙子) 등을 즙 내어 마신다. 모두 같이 마시자 한다. 그리고, 자세하게 만드는 법도 알려주고 있다. 


병원 창틀에 있는 꽃꽂이. 2번의 치료 후 담당 의사는 수술일을 잡고 그동안의 치료가 1/3의 확률이었는데 효과가 나타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변 병원의 여러 환자들과의 이야기도 전한다.
친한 사람이 사 온 죽이다. 꽃다발과 함께 온 죽 사진을 올리며 죽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한다. 마카오의 게죽과 세계적 양곡 생산지인 이탈리아의 각종 미곡 이야기도 있다. 투병 중에도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 되는 치료를 견디며 계속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무화과(无花果)에 대한 기억과 효능, 생산지 등에 대해 쓰면서 먹고 싶은 마음을 표시한다. '걱정마, 금방 먹을 수 있어'라는 많은 댓글이 있다.

또한, 포도주 전문가(?)답게 16종이나 되는 포도를 자세히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블로그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의 성원 속에 늘 속해 있고자 한다. 


네티즌들은 '쥐꼬리풀'을 기원하는 서명 캠페인을 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9월 초부터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댓글 속에 격려가 쏟아졌으며 치료법을 알려 주는 등 지원도 이어지고 있었다. 위의 사진은 9월12일 베이징천빠오(北京晨报)다. 병실에 의연하게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베이징 유력 조간신문에 실렸던 것이다.

그리고 찡화스빠오(京华时报)에 이어 베이징TV도 '아이쩡뽀커, 촨띠아이씬(癌症博客 传递爱心)'이란 제목으로 그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전파되고 있음을 보도했다. 


언론이 그녀의 수술에 관심을 보이고 용감한 전사인 것처럼 취급해도 그녀는 그녀는 늘 꽃과 풀이 관심사였다. 담당의사가 '너는 무위(无胃) 영웅이야'라는 말에 흐뭇해 하며 푸름 속에 돋아나는 발그레함을 찾아 블로그에 올렸다.

네티즌들이 올린 성원의 댓글 중 가장 좋아하는 말이 '좋은 환경일 때는 늘 감사하고, 역경에서는 마음 속에 기쁨과 즐거움을 간직하라. 在顺境中感恩,在逆境中心存喜乐)'라 한다.수술 후 경과를 기다면서도 늘 사람들과 속삭이며 그들과 더욱 가까워지려고 꽃이나 풀처럼 생각하고 피어나는 그녀다.



수술 후 한동안 회복하느라 블로그가 뜸했다. 그리고 10월 말, 1달 여 만에 올라온 그녀의 글은 '오행야채탕(五行蔬菜汤)'이다. 수술 및 6차 치료 후 소화기관이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병원에서 스촨(四川) 아가씨로부터 오행탕에 대해 들었고 퇴원 후 본격적으로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무잎(白萝卜叶,青), 당근(胡萝卜,红), 우엉(牛蒡,黄), 무(白萝卜,白), 표고버섯(香菇,黑)을 재료로 만든 탕. 오색은 金、木、水、火、土의 오행(五行)을 뜻하며, 오장(五脏)인 간(肝), 심장(心), 비장(脾), 폐(肺), 콩팥(肾)과 일맥상통한다고 하며 '21세기 최고의 신비한 탕'이라 소개한다. 더불어 자신이 만드는 재료, 방법, 유의할 점을 알려주고 있다.

그녀는 '소란(喧嚣) 중에도 마음을 가라앉힐(静心)'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처음 자신의 병을 알았을 때 '마음을 가라앉히고 병을 고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국의 한 의사가 쓴 책 속에서 10가지 꼭 지켜야 하는 건강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지키려고 노력한다. 물론 블로그도 큰 작용을 했다고 하며, 입원 첫날 하느님과의 무언의 대화가 스스로 정신을 차리게 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 하느님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전한다. 역경에 이르면 차분히 진정하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가까운 친지와 함께 하며 기쁘게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병을 고치는 가장 좋은 태도가 아닐까라고 한다. 


11월 11일, 7차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독일 '블로그 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상이 나에게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할 것 같다. 중요한 건 내가 꼭 살아야 하며 계속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과 계속 나의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속의 잔은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투병생활 중 축복해주고 지원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드리는(献)' 것. 그리고 네티즌들의 성원이야말로 다시 회복하는데 가장 좋은 약이었으며 치료의 고통을 참아내게 했으며, 몸 속에 들어찬 자신의 수분을 더욱 투명(清澈)하고 해맑게(明净) 해주었다며 감사해 한다.

그녀의 블로그를 차곡차곡 보느라 혼이 다 빠졌다. 전부를 다 보긴 어려웠다. 어느 정도 그녀가 '칼라풀한 세상'을 '맵디 매운 쥐꼬리풀'처럼 꾸미는 마음을 조금은 알 듯 하다. 더 빨리 회복하길 빈다.
그의 사진과 글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다 못다 본 그녀의 향기를 차츰 더 맡아보리라. 또 어떤 영혼의 소리와 색과 맛으로 사람 냄새를 풍기는 지 지켜보리라.

엄청나게 많은 중국 블로그 중에 아주 마음에 드는 '세상'을 만나 너무 기쁘다. '13억과의 대화'에 위엔샤오쥐엔을 초대하고 싶다.

글|번역^여우위에 newonoff@한메일


---------------------------------------------------------------------------------------------


추신 >> 어제 그녀에게 메일을 보냈었다. 한국의 '다음블로그'에 소개하고 싶다고.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어리석은 요청을 하나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막 그녀의 답신이 왔다.
谢谢你,文章你可以随便选,我自己很难说哪篇是最好的。 原晓娟 "감사해요! 편하게 어떤 걸 선택해 소개해도 좋아요.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고르긴 너무 어려워요"라며~. 당연하겠다. 어느 하나 치열하지 않은 블로그 글이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