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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西安 남부 취장曲江에 있는 대당부용원大唐芙蓉园을 5년만에 찾았다. 꽤 번성하고 좋은 관광지로 발전했을 것이란 기대를 저버려 아쉽다. 날씨까지 더워 전동차를 타고 움직였는데도 지친다. 마치 껍데기만 남아버린 듯 허망하다. 그나마 말 행진이라도 있어서 잠시 카메라를 연다. 자운루紫云楼에서 옛 장안성의 골격과 내용을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역사모임 20명을 인솔하고 시안에 도착하자마자 약간의 실망, 아마 밤에 가면 야경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대당부용원 서문에서 대안탑大雁塔 광장까지 걸어가고 싶었다. 약 30분 걸리는 거리다. 현지 가이드가 덥다고 극구 반대해서 차를 타고 이동. 대안탑大雁塔은 652년 당나라 시대 현장법사玄奘法师가 천축에서 불상과 사리, 경전을 가지고 돌아온 후 세운 5층 전탑이다. 탑을 품고 있는 대자은사大慈恩寺는 북위 시대에도 사원이었지만 당나라 때인 648년 태자가 그 생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 현장은 탑을 세운 후 불경 번역을 통해 대승불교의 법상종法相宗을 창립하게 된다. 서북쪽 약 4km에 있는 천복사荐福寺 경내의 소안탑小雁塔(43.3m)에 비해 대안탑(64.7m)이라 불리는데 최초 현장이 세운 이후 몇 차례 중건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실크로드의 기점으로서 최근 201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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