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통'은 그야말로 옛 골목길을 그대로 남겨 둔 곳을 말하니, 정겨울수도 있고 밋밋할 수도 있다. 더구나, 베이징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독특한 상품으로 홍보되니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적다. 지금의 지하철 2호선, 즉 옛 황궁 외성 안쪽에는 옛 베이징의 가옥형태인 '쓰허위엔'(四合院)과 집들을 가로지르는 '후통'이 수도 없이 많다. 지명을 딴 '후통' 이름만도 수천 곳에 이르니 그야말로 베이징은 '후통'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그 면모가 사라져가면서, '후통' 보존에 대한 요구도 강해지고 있다. 천안문광장 서편 중산공원 주변에도 '후통'(胡同) 거리가 많다. 거리를 걷다가 집 대문들의 색깔에 자꾸 시선이 머문다. 그래서 흑백으로도 보고 싶었다. 사진이 깜박거려서 보기 불편할 ..
'따스란씨지에'(大栅拦西街)는 행정구역으로 북경시 '쉬엔우취'(宣武區)에 위치한다. '라오베이징'의 골목길과 옛집을 두루 살려볼 수 있을 것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후통'으로 들어가는게 꺼림찍하다. 아주 포괄적인 뜻을 풍기는 '후통'이란 말에 호감도 있지만 과연 그 속내를 바라보고 관찰할 때, 구체적인 초점이 아직 떠오르지 않나보다. '후통'이름의 팻말이 붙어 있으면 한두발 들여놓았다가도 금방 다시 나오곤 한 게 몇번이다. 언제가는 꼭 '후통'가는 날을 잡아서 두루 깊숙하게 한번 가볼 생각이다. '후통'과 '후통' 사이 긴 '따스란씨지에'를 걸으며 자신의 터전을 밑천으로 살아가는 서민들과 만났다. 신문과 잡지 매장 옆에 '후통' 관광용으로 개조된 자전거가 버티고 섰다. 이걸 타면 주변 '리여우리차..
핑야오 고성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오래된 사원 쌍림사가 있습니다. 자전거를 빌려서 다녀올만한 곳입니다. 도로에 차가 조금 있긴 해도 쌍림사 입구에 이르면 양쪽으로 울창한 나무들 사이를 뚫고 천천히 자전거여행을 즐겨도 좋습니다. 쌍림사는 다른 불교사원과 달리 아직 덜 개발된 곳이라 불상이나 건물들이 소위 때가 묻지 않았습니다. 진정 오래된 사원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곳에서 가이드가 되려고 현장실습 중인 학생들에게 쌍림사 소개를 부탁했더니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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