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마지아미 라싸에 도착한 후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지인 몇 분과 바코르광장을 찾았다. 밤 풍경 다시 보니 기분 뭉클하다. '마지아미' 식당 부근이다. 시인이기도 했던 달라이라마 6세의 시에 등장하는 '아리따운 아가씨'인 마지아미에 대한 향수가 스며든다. 여기는 티베트의 오랜 수도 라싸 한 복판이다. 차마고도-바코르광장 야경 마지아미 식당이 있는 바코르광장을 한바퀴 돈다. 한밤중에 오체투지하는 사람이 많다. 그냥 천천히 걸어도 30분 가량 걸리는데 그냥 한바퀴만 돌 기세가 아니다. 마음 수양이 어찌 시간의 제한이 있겠는가? 바코르광장 인근에는 무슬림사원 청진사가 있고 야시장도 활기차다. 차마고도-포탈라궁 라싸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포탈라궁 관람에 나선다. 그런데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라싸에 흔하..
7월19일 저녁무렵. 한 장족 아이를 찾기 위해 바코르 광장을 다시 찾았다. 아침에는 오체투지를 하고 저녁에는 장족 민속 춤을 춘다는 6~7세 정도의 여자아이. 그러나, 하루종일 비가 조금씩 내려서인지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2009/03/06 - [여우위에千字칼럼] - 티베트의 꼬마 유관순은 잘 지내고 있을까? 아이를 찾으며 기다리다가 저녁무렵 순례자들의 행진을 좀더 가까이에서 바라봤다. 묵묵하게 걷는 사람 여럿이 어울려 대화도 나누며 걷는 사람 오체투지 하는 사람, 남녀노소 티베트 승려들, 외국 여행객들, 어른 아이, 장애우 등 티베트 바코르에서 그들을 보노라면 뭐라 말하기 힘든 복잡한 '머리'와 형언 하기 힘든 심장 뛰는 '가슴'을 느끼게 된다.
장족들이 불교의 성지라 일컫는 말이 곧 라싸(拉萨). 바로 조캉사원과 바코르 광장 일대가 바로 '라싸'이기도 하다. 역시 시기적으로 당나라 때 만들어진 조캉사원 내에 있는 석가모니 불상은 문성공주가 티베트에 올 때 가져온 것이라 하는데 엄격하게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쉬웠다. 사원 내부는 좁은 틈마다 불교의 향연이 가득하다. 여행객들로 발 딛을 틈도 없는데다 감시하는 보안들과 관리인들까지 합세해 복잡하기 그지 없다. 다만, 2층과 옥상으로 올라가면 넓은 전망과 함께 사원 주변과 부속 건물들의 이모저모를 잘 훑어볼 수 있고 그 색채와 구조가 아름답기에 조캉사원에서 티벳의 향수를 느낄 만하다. 게다가 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라 포근한 느낌도 만끽한다. 옥상에서 보면 멀리 포탈라 궁의 모습도 보이고 ..
라싸 시내에는 또하나의 유명관광지인 조캉사원이 있다. 다자오쓰(大昭寺)라 하는 조캉사원 앞은 바코르(八角) 광장이라 하고 사원을 중심에 놓고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순례자의 길이 있다. 7월18일, 여전히 고산병의 일종인 심한 두통에 시달리면서 순례자의 길을 따라 걸었다. 티벳불교를 숭상하는 장족들은 늘 이곳에 나와 종교의식을 치르고, 오체투지를 하며, 순례자의 길을 돈다. 순례자의 길 옆은 온통 여행객들을 위한 수많은 가게들이 있다. 대체로 골동품, 민속공예품, 미술품, 책자 등 각양각색이긴 하지만 각 가게마다 물건이 대동소이하니 특이한 점이 별로 없다. 정말 이상한 것은 물을 파는 가게가 몇 군데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목이 말라 물 한병 사느라 꽤 헤맸다. 멀리 포탈라 궁 모습이 보이는 조캉사원 빠코..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