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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황다오 여행체험 즐겨찾기!!!

베이징올림픽 축구 예선 2경기가 베이징 역에서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친황다오(秦皇岛)에서 열린다. 우리의 올림픽 축구 팀은 이곳에서 예선 두 경기를 펼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서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했으면 좋겠다. 두 경기는 7일 및 10일에 열린다. 친황다오 부근은 바다가 있는 해변이고 휴양지이며 좋은 여행지도 많다. 베이징 편에 이어 친황다오 즐겨찾기를 해보자!


1일 08/07(목)

친황다오에는 베이다이허(北戴河)와 난다이허(南戴河) 두 곳의 유명한 해변이 있다. 베이다이허에도 기차 역이 있는데, 친황다오보다 20여분 가깝다. 그래서, 베이다이허에서 내려도 상관 없는데, 특급 이상 기차는 둘 중 한 곳에만 정차하니 잘 살펴봐야 한다.  

베이징에서 D열차 편을 이용하면 2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차표 값은 잉줘가 93위엔, 뤈줘가 111위엔이다. 딱딱한 의자와 푹신한 의자의 차이 정도. K열차도 있는데 잉줘가 43위엔이니 좀 싼데 3시간 반 가량 걸린다. 아마 여름이고 올림픽 시즌이라 임시 직행열차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임시 열차는 두 곳 모두 정차한다. 이 직행 열차 티켓을 구하자. 비록 시간은 한시간 정도 더 걸리지만 직행이기도 하고 쾌적한 편이니. Y509 열차, 잉줘 44위엔, 뤈줘 67위엔. (티켓 예약은 시내 곳곳에 예매처가 있다. 단, 예약취소는 역에까지 가야 하니 주의!)

8월 7일, 아침 7시 50분 출발, 베이다이허 역에 도착한다. 10시 40분 경에 도착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난다이허 해변 부근에 숙소를 구한다. 호텔이 많은데 가격이 좀 비쌀 것이니, 해변과 10여분 떨어진 거리에 숙박시설이 많다. 아마도 기차 역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이 확실하고 좋다)

숙소 체크인 후 휴식

미리 경기장에 가보고 싶긴 하겠지만, 난다이허의 해변을 걸으면서 맑은 공기를 마셔보자.

 선라도(仙螺岛)

난다이허 해변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멋지게 날아가 볼 수 있는 선라도가 있다. 15분 가량 바다 위를 날아가는 기분이 남다르다. 선라도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작은 섬이지만 번지점프를 할 수도 있고 식당도 하나 있다. 비싸지 않으니 해산물 요리와 함께 점심을 해결하자.


선라도를 다녀온 후 축구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해변에서 즐겨보자. 놀이시설도 있지만 그저 해변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난다이허에서 축구경기가 열리는 친황다오 올림픽체육센터운동경기장(奥体中心体育场)까지는 약간 멀다. 버스를 타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에 맞춰 운동장으로 가자.

2008-08-07 현지시간 19:45 올림픽 조별리그 카메룬

멋진 예선 첫경기가 벌어진다. 카메룬은 아프리카의 강호로 우리가 꼭 이겨야 할 경기다. 부디 두 골 이상으로 이길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목청 터져라 응원했으니 우리 선수들 성원에 꼭 보답하리라 생각한다.


- 주소 秦皇岛市河北大街

 난다이허의 해산물

다시 버스를 타고 난다이허 해변으로 돌아온다. 승리했으니 그냥 쉴 수 없다. 해변가에는 수많은 해산물 식당들이 즐비하다. 올림픽시즌이고 한 여름이라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도 조개류를 삶거나 볶아달라고 해서 시원한 맥주에 기분 좋게 마신다. 해가 질수록 파도소리는 높아간다.

2일 08/08(금)

8월 8일은 만리장성의 동쪽 끝 산하이관(山海关) 여행을 떠나자.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방문했는데, 산하이관 문화체험이 남다른 묘미가 있다. 베이다이허 역 앞에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산하이관에 도착한다. 4~50분이면 도착. 

 라오롱터우(老龙头)와 산하이관 군영

터미널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 만리장성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라오롱터우로 간다. 산하이관 시내에서 남쪽으로 5킬로미터 떨어진 발해만 해변에 위치한다. 시원한 바다와 파도소리가 출렁이는 곳이 삼엄한 요새였음을 되새겨 보자. 바다를 향해 용의 머리가 쑥 내민 듯한 라오롱터우를 먼저 본 후 군영의 곳곳을 둘러본다. 관청 내에는 장수들의 사당도 있고 옛 군영 모습과 전투 훈련장도 있으니 꼭 살펴보자.

주소 - 山海关城南5公里的渤海之滨


 천하제일관 산하이관

다시 산하이관 구내로 되돌아와서 산하이관으로 향한다. 중국 중원 동북의 관문으로 명나라 홍무제 시대 1381년에 세워졌으며  '천하제일관'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곳이다. 주변은 관광지로 조성돼 있어서 깨끗하면서도 옛스런 분위기가 많이 풍긴다. 산하이관을 올라가 요새의 면모를 두루 살펴본다.


- 주소 秦皇岛市山海关区一关路 关城中心

 왕가대원(王家大院)

천하제일관을 본 후 주변 박물관도 있지만 왕가대원을 찾아가 보자. 걸어서 10분 정도 걸으면 되는 곳으로 만리장성 제일가(第一家)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중국사람들에게 왕가대원을 말하면 산시(山西)성에 있는 곳을 알고 있는데, 이 왕씨 집안의 모습도 꽤 볼만하다. 청나라 함풍제 당시 이 일대 최고의 갑부의 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이나 가옥구조 등이 생생하게 보존돼 있다.

- 주소 山海关城内东三条
 


꼼꼼히 살펴보면 재밌다. 왕가대원을 본 후 시간이 되면 만리장성 건조 중 사망한 남편에 대한 애뜻한 전설의 주인공 멍장뉘의 묘원을 둘러봐도 좋다. 다시 난다이허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시간을 꼭 미리 기억했다가 늦지 않도록 한다.

8일은 올림픽 개막식이다. 텔레비전을 보면서(중국어 알아 듣기 힘들어도) 그림만이라도 느껴보자.


3일 08/09(토)

8월 9일은 발해만 해변에서 한여름 해수욕을 종일 즐겨보자. 베이다이허나 난다이허의 바닷물은 생각만큼 깨끗하지 않다. 물론 중국 다른 바다에 비해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 동해를 생각한다면 약간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꽤 가볼만한 괜찮은 곳이 하나 있다. 

 비취도(翡翠岛)

해수욕에 필요한 만만의 준비를 한 후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더 가면 비취도가 있다. 교통이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이름만큼 멋진 해변이며 특히, 사람들이 많지 않고 바닷물도 깨끗하고 완만하며 은빛 모래사장이 중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조용한 곳이다. 3년 전에는 위락시설 등이 거의 없었고 겨우 파라솔과 식당 하나가 있을 뿐이었는데, 오히려 신경 쓰지 않고 하루 푹 쉬다 오기에 더할 나위 없다.

최근에는 모래 썰매와 낙하산 등 놀이시설이 더 많이 생겨 점점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하지만 모래 산과 바다 물에 푹 빠져보자. 중국에서 7대 해양보호구역 중 하나이다.
 
- 주소 秦皇岛市黄金海岸南部沿海


비교적 한적한 곳이니 교통, 음식 등에 좀 신경을 써야 한다. 나쁘지 않은 휴식이 될 것이다. 너무 늦지 않게 다시 버스를 이용해 난다이허 숙소로 돌아온다.

 해산물 요리 체험

첫날 해산물 요리를 간단히 먹었지만, 이번에는 좀 마음 잡고 먹어보자. 수많은 종류의 어류, 패류, 갑각류들을 보는 재미도 괜찮다. 광어를 한번 회로 주문해보자. 어떻게 나오는지. 중국사람들은 회를 먹지 않는다. 작년에 갔을 때 회를 뜰 수 있냐고 하니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2킬로그램이나 되는데 우리 돈으로 1만원 정도였다.



4일 08/10(일)

8월 10일은 아침, 좀 여유롭게 짐을 싸서 숙소를 나온다. 낮에 베이다허에서 야생동물원 정도 본 후 축구 응원을 하고 밤 기차를 타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가자.

 친황다오 야생동물원(野生动物园)

난다이허에서 버스를 타고 베이다이허로 이동한다. 해변에 조성된 야생동물원을 찾는다. 이 동물원은 중국에서도 가장 넓고 수천여 종의 갖가지 동물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기차를 타고 보는 사파리도 나름대로 좋다. 한여름이라 부담스럽지만 해변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조화롭게 구성된 동물원을 만나보자.
 
- 주소 秦皇岛市滨海大道中段


동물원을 보고 해변을 따라 좀 걷다가 시간에 맞춰 다시 경기장으로 간다. 강적 이탈리아만 이기면 예선통과가 되니 힘차게 응원한다. 베이징올림픽 주최 측이 응원 방법 등을 제한할 예정인데, 아무래도 친황다오이고 또, 실제로 개막식이 지나면서 우려한 테러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운동장 내에서의 응원에 대해서는 좀 원칙이 느슨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1골차 정도로 이기면 좋겠다. 화이팅~~~

2008-08-10 중국 진황도(현지시간 19:45) 올림픽 조별리그 이탈리아

밤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되돌아온다. 좀 힘들더라도 경기가 끝난 후 밤 10시 48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탄다. 약 4시간 걸리는데 이탈리아 전을 기분 좋게 승리했다면 신나게 돌아올 수 있으리라. 아니면 그날 베이징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많으니 미리 알아봐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7월 18일 베이징올림픽 포스터가 발표됐다. 인문과 환경을 주제로 한 '활기찬 베이징, 꿈을 너머(活力北京 超越梦想)'가 컨셉이다. 그중 축구와 태권도와 관련된 포스터를 중심으로 엮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