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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16일) 인천 연수동 청량산 초입에 있는 한 식당에서 '육사시미'와 '생갈비'를 먹었다. 그 한우의 고기 빛깔이 너무 싱싱하고 맛깔 나는 모양이다. 소고기를 생 날 것으로 먹는 나라는 정말 우리나라를 비롯해도 그다지 많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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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시미'라는 네이밍은 아마도 육회에서 비롯된 듯한데, 회처럼 얇게 썰어 먹는다는 것인데 '사시미'라는 말이 다소 귀에 거스리긴 한다. 중국에서 양고기 육회가 있다고 해서 지난 올림픽 당시에 베이징 근교에 찾아갔었는데, 올림픽 기간이라 당분간은 육회로 팔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웠다. 나중에 꼭 한번 양고기 육회를 먹어 볼 생각이다. 정말 생고기의 빛깔이 입맛을 돋군다.

생고기 '육사시미' 한접시에 2만5천원인데 정확하게 한사람이 일곱점씩 먹는 분량이다. 스물여덟점을 소주에 곁들여 맛나게 먹었다.

생갈비도 주문했는데, 숯불이 정말 예술이다. 빨갛게 서서히 솟아오르는 불꽃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생갈비를 구울 준비 태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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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구워낸 상태로 재빨리 먹어야 제맛인 것인 갈비살인데, 숯불의 생기와 어울려 그 육즙의 맛이 군침과 함께 숨이 막힐 정도로 맛이 좋다. 역시 육회나 생고기의 육질과 맛감을 살리는 데는 외국산에 비해 우리 한우가 제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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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 맛도 일품이고 연보라 색의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 그리고 연한 분홍빛도 나고 와인 색깔을 닮은 듯도 한 동치미 국물도 '생갈비'와 '육사시미'로 먹는 저녁 시간을 더욱 기분 좋게 해주는 반찬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