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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혁이는 친구와 동생들과 함께, 2003년 여름

평택에서 저녁 출발, 다음날 아침 도착하는 산동성 영성 행 배를 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



초저녁, 막 배를 탔으니 얼마나 신났을까요.

갑판에 올라 바람에 흩날리는 몸을 겨우 가누면서도

색다른 여름 방학 여행에 기대가 한껏 부풀고 있네요.



어두워지기 전까지 넓은 바다를 보면서 원없이 놀았지요.



어두워지니 방으로 들어갈 수 밖에 ...

동생들과 한 침대에서 같이 뒹구니 그저 신나지요.



우혁이에게 하룻밤은 길었지만, 배가 중국 땅에 다다르니 잽싸게

아침 공기에 맞춰 소리도 질렀네요.



처음 보는 소수민족 공연,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영성에 있는 사찰을 다녀오면서, 비둘기에게 모이를 줬어요.

유달리 새나 강아지를 무서워하던 때, 용기를 좀 냈겠지요.



사물에 관심이 많은 우혁이가 시장통에서 우리와 다른 게 없는지 살펴보고 있어요.

아빠 모르는 거 꼭 묻지 또 ...



진시황이 다녀갔다는 영성 바닷가.

수영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우혁이, 굳이 바다로 내려가 폼 잡지요.



영성에는 어마어마하게 규모가 큰 자연 동물원이 있지요.

호랑이부터 새, 원숭이, 물개 ... 없는 게 없어요.

우혁이가 정말 신났던 건 아마도 물개에게 생선을 먹여준 걸 거예요.

3마리에 10위엔이나 하지요.



영성에서 위해로 가서, 해수욕을 했어요.

위해 '국제만' 해수욕장은 물도 따뜻하고 깊지 않고, 모래도 금빛이니 신날 수 밖에요.



위해에는 중국 CCTV의 어린이촬영셋트장이 있어요.



광대 꼬깔에 손 올리고 기대 서서 자는 가요?

오른 손에 든 건 아마 입장권일 거예요.

왜 꼭 자기 것이라고 챙기는 지 원~



어린이 방송물 셋트장답게 어디서나 사진 찍으면 다 이뻐요.



코끼리 코에 앉아 '승리'할 일이 있나 봐요.



위해 해변의 호텔에서 이틀을 보냈더니 떠나는 날, 아쉬워서요.



갈때는 배 탔지만,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지요.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