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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07. 17

중국친구로부터 술 한병을 선물 받았는데 바로 <나이쥬>(奶酒).

중국은 수천종의 '바이쥬'(白酒)가 있지만 명주 반열에 드는 '마오타이'(茅台)나 '우량예'(五粮液)는 들어보고 마셔도 봤건만 '젖술'이라니 이름도 특이하지 않은가요.

워낙 자랑을 하긴 했지만, 궁금하면 못참는 성미라 공부 좀 했어요.

'마오타이'가 귀주 술이고 '우량예'가 사천 술이라면 '나이쥬'는 내몽고 초원에서 발효된 술이라 하네요.

특히, '소젖'인 우유로부터 발효한 것이니 드물고도 특별하겠지요. 원나라 궁중에서 비전으로 만들어 마셨다 하니 예사롭지 않네요.

제가 받은 것은 '롱쥐'(龍駒) '진나이쥬'(金奶酒)라는 상품인데 알콜도수(酒精度)가 42%이고 술병을 꺼내 냄새를 맡아보니 정말 우유 냄새가 나더군요.




카메라로 좀 연출했더니 꽤 고급스럽게 보이는데, 그 정도는 아님. 선물 받은 게 고마워, 책상 위에 놓고 이리저리 바라보고 있지요. 먼저 코로 우유 향을 맡고, 마시면 전형적인 술맛인데 뒤끝이 아주 좋다하니 기대되지요.

지금부터 이 술을 누구랑 마실 지 고민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