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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촨(四川) 지방의 전통무대극을 사천극, 즉 촨쥐()라고 한다. 경극, 징()도 그렇지만 여간 마니아가 아니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토막극 형식으로 재미난 부분만 골라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 그러는 것이다. 슈펑야윈(雅韵)이 소개한 이 사천극의 이름은 징디엔시취()라고 한다. 징디엔이란 말은 소위 클래식이라는 의미, 고전이란 뜻이고 시취는 놀아본다는 희()와 노래가락이라는 곡()인데 경극이나 사천극, 곤극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고전희곡이라는 것인데, 말을 그렇게 붙인 듯하고 실제로는 지루한 희곡을 보다 대중화하기 위해 곡예나 중국무술인 쿵푸의 동작을 곁들여 재창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관광지에서 맛 보는 이러한 희곡은 정통 중국 전통무대극에 비해 훨씬 재미있다.

 

물론, 정통 희곡에서도 주제에 따라 장군이 등장하거나 전쟁이 벌어지거나 하면 무술동작이 가미되기는 하지만 이렇게 완전히 대중적인 컨셉은 아닌 것 같다.

 

하여간, 촨쥐의 기본기를 잃지 않으면서 붕붕 날고 싸움도 하고 코믹하면서도 다이나믹한 한판의 무대니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소림무술을 수련한 사람이 경극과 같은 무대극을 하면 어떨까. 이 배우들이 소림무술을 배워 시연하면 어떨까. 재미난 상상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