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타고 찾아간 상하이 시내 강남 수향 주자각 인천공항에서 상하이 홍교공항까지 비행시간 2시간이다. 공항에서 지하철 10호선을 타고 두 정거장 거리인 홍교기차역에서 17호선으로 환승한다. 11번째 역이 주자각(朱家角)이다. 하차 후 시내버스 타면 5분, 걸어도 15분이면 도착한다. 공항에서 나온 후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인천에서 아침에 출발해 1시간 시차까지 적용하면 오전에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강남 수향에 사뿐히 도착할 수 있다.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면 제주도 여행에 비해 가성비도 좋고 풍성한 문화와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번개로 1박 2일도 가능하다. (계속)

서책과 동책, 수향의 미래와 과거가 보인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④ 우전 상하이에서 퉁샹(桐鄉)까지 고속열차로 40분, 다시 북쪽으로 30km 이동한다. 국민이 다 아는 수향인 우전(烏鎮)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우전이 바쁘다. 세계인터넷포럼(World Internet Conference)이 열리기 때문이다. 글로벌 CEO들이 많이 참가한다. 매번 시진핑 국가주석이 치사를 한다. 2019년 10월에 열린 제6회 대회는 직접 참가했다. 올해 9월에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저장성 서기이던 2005년 8월에도 방문했다. 저장성 수도인 항저우와는 1시간 30분 거리다. 우전은 서책(西柵)과 동책(東柵)으로 나뉜다. 포럼이 열리는 서책이 훨씬 크고 예쁘다. 동책은 별로 다듬지 않아 그냥 평..

거리마다 무료로 공급되는 따뜻한 물 한잔, ‘휴머니즘 수향’을 가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③ 시탕 상하이에서 버스를 탔다. 싱가포르 화교 가수 린쥔제(林俊杰)의 ‘강남(江南)’을 듣고 또 듣는다. 여행은 유행가에 심쿵하는 심장박동과도 같다. 1시간 반 거리에 강남 수향 시탕(西塘)이 있다. 수향마다 개성이 강해 가는 곳마다 신선한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시탕은 그 어떤 마을보다 따뜻한 ‘인간미’가 있다. 무료로 뜨거운 물을 마실 수 있는 물통이 마을 곳곳에 30여 개가 비치돼 있다. 1년 365일 무료 물통이 있는 마을은 거의 없다. 왜 이런 선행을 베푸는가? 저장 자싱(嘉興)에 위치하며 영화 ‘미션임파서블3’ 촬영지로 유명한 시탕에 도착한다. {계속}

거상이자 ‘활재신’의 대퇴부를 비유한 강남 수향의 돼지 족발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② 저우좡, 난쉰 2016년 4월 4일 홍콩 미술품 경매장이다. 유화 한 점이 350억 원에 낙찰됐다. 우관중(吳冠中 1919~2010)이 그린 ‘저우좡(周莊)’이다. 우관중은 1985년 부인과 함께 강남 수향인 저우좡을 찾았다. 스케치하고 수묵화를 그렸다. 12년 후인 1997년에 마음 깊숙이 담아둔 수향의 인상을 발효해냈다. 3m에 이르는 유화로 탄생했다. 도랑 위 볼록한 다리, 골목 사이 가옥이 성곽처럼 웅장하다. 조금 비현실적으로 보이기조차 한다. {계속}

강남 수향에 신화와 과학이 만나고, 가족을 살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① 루즈, 퉁리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도처의 신기한 동물을 모아 금수원(禽獸園)을 지었다. 어느 날 황제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동물을 보고 싶어 했다. 결국 고민 끝에 이종 교배를 단행했다. 몇 년 후 야생 소가 암수 한 쌍을 잉태했다. 코뿔소의 뿔, 사자의 몸, 용의 등, 곰의 손, 물고기의 비늘, 소의 꼬리를 지녔다. 뿔이 하나였고 중앙에 단정하다는 뜻으로 각단(角端)이라 이름을 짓고 보고를 했다. 크게 기뻐한 황제가 7획의 각에서 뿔 하나를 뗐다. 6획의 녹(甪)이 됐다. 신화 속 동물 녹단이 탄생했다. 오로지 하나의 마음으로 불편부당하지 않은 통치라는 상징으로 발전했다. 고궁 중화..
베이징을 침공해 이화원과 원명원을 파괴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베이징 문화여행 ② 이화원과 용재천피영문화박물관 청나라 건륭제가 자금성을 나섰다. 서북쪽인 이화원(颐和园)의 만수사 가는 길이다. 황태후의 환갑을 맞아 장수를 축원하기 위해서다. 가마가 갑자기 부두에 멈췄다. 육로가 아닌 수로를 이용한다. 황가어하(皇家御河) 양쪽에 자란 버드나무를 감상하며 유유히 이화원으로 들어섰다. 20세기 초까지 약 157년 동안 6명의 황제, 100명이 넘는 황후와 후궁이 유람했다. 서태후(자희태후)는 평생 32번 이화원을 찾았다. 그때마다 이용했다. 자희수도(慈禧水道)라 한다. {계속}
강남 수향의 아름다운 반영 [최종명의 중국 산책] 서당고진과 동리고진 여행은 떠났다가 돌아오는 과정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지만 가고 싶은 여행지로의 출발은 언제나 흥분된다. 16년 동안 400개 도시를 찾아다녔어도 공항에 가면 늘 콧노래를 부른다. 처음 가는 도시는 언제나 새로운 세상이고 호기심의 대상이다. 한국보다 96배 넓은 땅 중국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고 있다. 사람의 향기가 샘솟고 풍광이 예술처럼 예쁜 마을로 간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공간이라면 최고의 여행이 된다. 강남 수향으로 간다. 상하이에서 버스를 타고 가며 귀여운 린쥔제의 ‘강남江南’을 듣고 또 듣는다.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면 노래처럼 나그네의 그리움은 깊어질는지, 여행의 인연은 무얼까 생각해본다. 여..
나일 강, 아마존 강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긴 강, 6,400km에 이르는 장강(长江) 하류는 수향(水乡)이라 불렸다. ‘하늘에는 천당(天堂), 땅에는 소항(苏杭)’이라 했던 것은 미인이 많다는 자랑이며 ‘물의 고향’이 아름답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춘추전국시대 ‘오월동주(吳越同舟)’와 ‘와신상담(卧薪嘗膽)’이 있고 강북에서 쫓겨난 진(晋)나라 사람들은 풍부한 수량의 땅에 화사한 문화를 꽃피우기 시작했다. 강남 ‘수향’의 의식주는 촉촉한 풍광과 함께 지금껏 낭만으로 남았다. 도시를 흐르는 하천은 풍물이 넘치는 거리가 됐고 물에 푹 잠긴 마을은 아예 전체가 관광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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