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인과의대화] 머리말을 넘겼습니다. 곧 나옵니다.들어가면서책 제목을 정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중국으로 간 게 13년 전이니, 중국인과의 대화가 참 길기도 했다. 2001년 10월에 북경 땅을 밟았고,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중국으로의 기나긴 여정을 마음먹은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늦깎이로 중국어를 배우고 나서 배낭과 노트북, 카메라만 달랑 들고 중국 300여 개 도시를 휘젓고 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대화’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게 아닌가. 배낭을 메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취재라고 애써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13억 인의 생활을 고스란히 보려던 욕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 욕심을 한 권의 책으로 엮고 보니, 땀내 나는 소품을 무대에 ..
주말 태백산 '호박엿 장수 가수'에 관한 글이 메인에 붙어서 놀랐습니다. 주말에 어머니 병세가 좋지 않아 부산에 다녀오느라 몰랐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라 말입니다. 사실, 아들 우혁이랑 태백산 눈꽃기차 여행을 다녀온 것은 나름대로 즐거운 목적이 있었습니다. 아빠가 태어난 곳을 보여주고 싶었지요. 그리고 저도 오랜만에 기억이라는 편린을 조금 꺼내보고 싶기도 했고요. 강원도 삼척군 장성읍 소도리. 제가 태어난 곳, '눈꽃기차'를 핑계로 그곳을 아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실 지금은 '눈꽃'이란 아름다운 수식이 붙었지만 제 기억의 곳곳엔 탄광촌에서의 유년시절이 더 강렬하게 떠오르는 곳입니다. 새벽부터 서둘러, 영등포역에 7시40분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사 직원이 준 뱃지와 기차여행좌석권을 받고 ..
강원도 모 스키장. 27일 낮 스키 타는 사람들의 해맑은 모습들이 너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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