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쪽 외곽에 있는 게섬, 시에다오(蟹岛)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유원지처럼 꾸며져 있다. 식당도 많고 놀이기구도 있는 곳이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여름 저녁에 이곳에 놀러갔다. 매일 밤 공연이 펼쳐진다. 서커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한밤의 공연이다. 큰 항아리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재주를 부리는 묘기가 벌어지고 있는데, 옆에서 툭 튀어나온 개구리가 보였다. 시끄럽게 사람들이 놀고 있으니 재미있었나 보다. 폴짝폴짝 튀어서 옮겨다니며 공연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하여간 개구리랑 함께 즐거운 공연을 관람했다. 중국에서 '게'를 시에(蟹)라고 한다. 제 철이 되면 거리에서 팡시에(螃蟹) 몇 마리 사서 먹으면 정말 싸고 맛 있다. 소스는 달게 또는 맵게 해서 먹어도 좋은데, 하여간 무척 이 게를..
중국사람들은 개구리를 '논에서 나는 닭고기'라고 부르며 즐겨 먹는데 베이징 류리창(琉璃厂) 부근 식당에서 이 개구리 요리를 먹었습니다. 예전에 찍어두고 글을 쓰려다가 놓친 글입니다. 최근에 갔을 때에도 여전히 성행 중이었는데, 그 이름이 라오쉬지(老浒记)입니다. 여기서 记라는 말을 상호로 쓴 것이 아주 특이합니다. '지'는 기(記)의 중국 발음이고 간체입니다. 중국 광둥성을 비롯해 남방 지역에 가면 점포나 식당에 일률적으로 많이 쓰는 말인데, 베이징 한복판에도 이렇게 써 있습니다. 사실, 이 글자는 명나라 시대부터 주인의 이름이나 지명에 더해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청나라 말기부터 서양인들이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식당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 글자는 성행하게 됐다고도 합니다. 하여간, 라오쉬(老..
중국발품취재 - 베이징편 [올림픽] 베이징 가면 별미가 많지만, 개구리 한마리 어떤가요? 이상한 요리 아니고 정상적으로 식용개구리로 많든 스촨요리이니 괜찮아요. 이름도 재미있고 무지하게 어려워 찬주이와즈(谗嘴蛙仔)라고 해요. 76위엔이니 꽤 비싼데 헐뜯을 '참(谗)', 부리 '취(嘴)' 그리고 와자(蛙仔)는 개구리이니 이름도 참 요상하죠. 큰 식용 개구리 다섯 마리를 스촨(四川)식으로 뜨거운 기름에 넣고 맵고 쏘는 듯한 향료와 재료를 넣어 만드는 쉐이주위(水煮鱼)처럼 요리한 것인데 꽤 입맛이 돌아요. 똥즈먼(东直门) 역 부근 구이제는 이름처럼 '귀신 나오는 거리'라고 하기도 하는데 밤이면 길 양쪽을 따라 홍등이 거리를 밝게 비추는 곳으로 최근에 이르러 더욱 각광 받는 음식거리. '귀신 나오는 거리'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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