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란의 현장에서 다시 꺼낸 (04) 청와대는 구중궁궐인가? 조선이 세운 경복궁 후원에 ‘황제’처럼 자리 잡고 있다. ‘부도덕’과 ‘무능력’에 더해 ‘국정농단’, ‘헌법파괴’의 주범 박근혜 대통령은 수백만의 촛불과 함성에도 불구하고 ‘귀 막고, 눈 가리고, 입 다물고’ 있는 삼불후(三不猴) 원숭이마냥, 꼭두각시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이 세운 집에서 ‘예가 아니면 삼불’하라는 ‘공자님 말씀’ 한 가닥에 기대는 것인지 도무지 내려올 생각이 없다. 기원전 한나라 무제는 동중서(董仲舒)의 ‘대일통’ 논리를 이용해 제자백가(诸子百家)를 ‘분서갱유’하고 오로지 ‘충 하라, 효 하라’는 한심한 유교만으로 통치이데올로기를 구축했다. 역대 왕조가 ‘공자’를 황제 대우로 격상해 ‘존중’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
어제 중국비즈니스포럼 송년회를 가려고 경복궁 역에서 내렸는데, 마침 [불조심 만화 포스터 입상작 전시회]가 열렸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일반부로 나누어 공모전이 있었고 이를 역사 내의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전시 중이었던 것이다. 우수상, 최우수상을 비롯 장려상까지 미술관 벽 양 옆으로 늘어선 포스터를 보노라니 학교 다닐 때 꼭 때 되면 언제나 포스터를 그려오라는 숙제에 머리를 싸메고 고민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 지는 몰라도, 하여간 예전에는 추운 겨울이 오려고 하면 반드시 이 엄청난 '불조심 포스터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포스터는 초등학생부 장려상인 '1학년 1반 9번 불조심!'에 귀여운 소화기 캐릭터 그리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였다. 포스터 안의 흔..
[중국발품취재43] 인촨 서하왕릉과 쌍탑, 쩐베이빠오 영화세트장 6월 23일 인촨(银川)의 아침이 밝았다. 닝샤(宁夏) 회족 자치주의 수도 인촨은 구청(旧城)과 신청(新城)으로 나뉜다. 호텔을 비롯해 상업 기능은 여전히 구청에 있는데, 기차역은 신청에 있다. 거리가 꽤 멀어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불편하다.아침을 먹고 나니 호텔 옆 여행사가 문을 막 열었다. ‘서하 왕릉’과 ‘영화 세트장’을 가기로 하고 ‘란저우(兰州)’ 가는 기차 표를 동시에 구두로 예약했다. 짐을 싸서 호텔에 맡기고 다시 가니, ‘처퍄오페이창진장(车票非常紧张)’이라고 한다. 요즘 라싸 가는 여행객이 란저우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표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 예매 대행 요금으로 50위엔을 주면 책임지고 구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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