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다음날 할아버지, 삼촌과 함께 우혁이는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갔습니다.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간 것입니다. 광안리 뒷골목을 지나는데 벽화 하나가 아기자기 하고 소박한 모습이 정겹습니다. 삼촌보다 키가 훌쩍 큰 우혁이, 할아버지와 함께 모래사장을 밟았습니다.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를 보다가 가끔씩 이렇게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하니 멋집니다. 후드를 쓰고 후드를 벗고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긴 그림자까지 담았습니다. 드디어 손을 빼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신발에 모래가 묻어나지요 당연히. 바닷바람을 잔뜩 마시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가까운 언양불고기 집으로 갔습니다. 이 식당에서 울릉도에서만 난다는 명이나물이 나왔습니다. 울릉도 산마늘 줄기라고 하는데 양념이 잘 스며들어 맛이..
지난 4일 베이징에서 바로 부산으로 와서 머물고 있다. 추석까지 머무르는데 어제(9월10일) 오랜만에 광안리 해변을 찾았다.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온더비치' 설치조형물이 곳곳에 있다. 부산의 해변, 늦여름에서 가을을 지나 초겨울까지 이어지는 '온더비치'가 바다, 하늘, 파도, 모래 속에서 예술적 감성 또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만들어내고 있다. 해변에 설치된 조형물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유물(The relic), 김미애, 나무 모래 콘크리트 당신의 마음 안에서(In your heart), 이상길, 스테인레스 스틸 벤치구조물 바람의 주문(The Magic Fomula of Wind), 홍현숙, 비닐 스텐봉 시네마 해변(Seaside cinema), 손한샘, 대나무 아시바 무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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