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남아 있는 팔대괴 흔적을 찾아서 베이징에 기이한 인물들이 있다. 괴물(怪物), 괴짜(怪才), 기인(怪傑)으로 불린다. 괴상하다는 뜻의 ‘괴(怪)’가 붙어 인물 캐릭터가 됐다. 중국 명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업적인 대중적 시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난장에서 곡예(曲藝), 무술(武術), 잡기(雜技) 등으로 기예를 팔던 사람들이 함께 나타났다. 수백 명의 괴물들이 등장했다. 당연히 인기스타였다. 인기가 떨어지면 사라지고 스타 기질이 유지되면 대를 이었다. 팬들의 투표로 걸러지는 ‘위대한 탄생’은 아니었겠지만 대체로 8명으로 추려졌다. 팔대괴(八大怪)라 부른다. 중국 사람들이 팔(8)을 좋아하는 것은 전통이자 습관이다. 인물, 물건, 경치에 자주 가져다 쓴다. 의 기본도형인 팔괘(八卦), 도교의..
쓰촨(四川)의 어릿광대 무대극, 즉 샤오처우쥐(小丑剧)인 군덩(滚灯)이다. 머리에 흔들리는(滚) 촛불 등(灯)을 얹어서 부리는 묘기를 무대극으로 승화한 것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 온 이 군덩은 스촨의 독보적인 절기이기도 하다. 연기가 시작된다. 어릿광대(小丑)로 분장한 세상물정 모르는 남편인 피진(皮筋, 또는 皮金)이 도박에 연연하는 것을 알게 된 부인(妻子)이 화를 내며 버릇을 고치려 한다. 머리 위에 등이 있는 사발을 올리고 나무걸상을 오르내리라고 벌을 주고, 불어서 등불을 끄라고도 하는 것이 이야기의 설정이다. 이 벌이 바로 군덩이라는 묘기로 둔갑한 것이다. 배꼽 빠질 정도로 웃기는 코믹한 연기이면서 신나는 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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