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에는 신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김일성, 그의 할아버지 김보현, 협상 달인 강신태, 작곡가 정율성을 비롯 조선인과 동북왕 가오강 등 중국인들의 동북에서의 항전은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특히, 마오쩌둥이 장제스와 동북을 놓고 벌인 내전에서 북한의 지원은 탁월했다. 혼란기에 펼치는 전략가들의 시야는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타고날지도 모른다. 북한을 갈 수 없으니 백두산을 중심으로 두만강과 압록강 강변에 있는 중국 도시들을 가노라면 중국과 북한의 어제와 오늘, 미래 관계가 끊임없이 안개 속에 갇힌 듯한데 이 책에는 숨겨진 많은 해답이 있는 듯하다. 2007년 연길에서 새벽에 떠나 두만강 ..
난징(南京)에는 공자를 기리고(供奉) 제사(祭祀) 지내는 푸즈미아오(夫子庙)가 있다. 푸즈미아오는 송나라 1034년에 공자를 위해 건립된 사원으로 사람들이 공자를 가리켜 꽁푸즈(孔夫子)라 한데서 유래됐다. 원미아오(文庙)라고 부르기도 한다. 난징의 푸즈미아오 부근은 고풍스런 관광지이면서 유흥가로 각광 받고 있다. 난징에 온 여행객들이 꼭 찾는 곳이기도 하다. 숙소인 셩쪼우루(升州路)를 지나 동쪽으로 조금 걸으니 시내 중심도로인 쭝샨난루(中山南路)와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있다. 다시 동쪽으로 쭝화루(中华路)를 지나 지엔캉루(健康路)를 따라 1킬로미터 걸어가면 푸즈미아오 거리가 나온다. 난징푸즈미아오(南京夫子庙) 거리 입구다. 이 문을 지나 남쪽으로 가면 우리나라 명동 같은 쇼핑거리가 나온다. 지방색이 많..
지난 8월초, 중국 쟝수(江苏)성 난징(南京)을 찾았다. 난징에는 중국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쑨원(孙文)의 묘지인 쭝샨링(中山陵)이 있다. 1911년 반봉건혁명의 성격을 갖는 신해혁명을 주도해, 청나라를 멸망시키고 공화국 정부인 중화민국을 탄생시킨 주인공인 쑨원은 민족,민권,민생의 삼민주의를 주창했다. 1925년 병사한 그는 마치 황릉만큼 큰 쭝샨링에 누워있다. 쭝샨링 입구, 암석에 그의 얼굴과 이름, 살다간 생애의 기록이 있다. 그리고, 그의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2005년 3월, 대형 음악무용극(音舞剧)인 '박애의 꽃'(博爱之花)의 장면들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박애의 꽃'은 쑨원의 위대한 삶을 조명한 것으로 노래, 무용, 시낭송 등 다양한 형식으로 80분간 공연했다 한다. 특히, 쑨원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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