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성张雨生의 제가 중국노래 중 가장 먼저 배운 노래이기도 하고 북경에서 현장 라이브로 처음 감동 받은 곡이다. 2001년 북경의 밤을 외롭게 보내고 있을 때 선배랑 한 라이브 무대에서 아마추어 가수가 부른 이 노래의 멜로디가 너무 좋아, 복무원을 불러 노래 제목을 물어보고 곧바로 노래를 찾아 들었던 기억이 나네. 장위성은 대만 가수이자 제작자로 1966년 생인데, 1997년 10월 20일 새벽, 교통사고로 23일 동안이나 혼수상태에서 팬들을 안타깝게 하다가 31세로 요절했다. 하지만 그의 감성은 그대로 남아 지금도 중국 전역에서 애창되고 있다. 가끔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꽤나 어렵다. 술이 좀 취한 상태에서 음정 박자 제멋대로 불러도 중국사람들은 그저 ‘대단하다’며 감탄하는데, 그만큼 ..
12회 헤이룽장 조선족 동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헤이룽장 성은 무려 4천5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강인 헤이룽장(黑龍江)의 이름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이라 부르는 강으로 1900년 서양8개국 연합군이 중국을 침범할 때 이 강을 너머 러시아군이 들어오게 된다. 성의 수도는 하얼빈이며 중국 동북3성의 가장 북쪽 지방으로 러시아와 길게 국경을 마주 하고 있다. 반 이상이 삼림지대이고 석유를 비롯한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곳이다. 원래는 만주족 등 북방민족의 거점이었지만 마오쩌둥의 신중국 이후 한족 이주정책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으로 중국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성이 됐다. 발해의 옛 상경유적지가 있는 동경성과 만주벌판을 달려 최북단 조선족 자치 향을 거쳐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기념관..
6월6일, 화천현에 있는 조선족 자치 향의 한 집에서 저녁식사를 초대해주셨습니다. 현에 속해 있는 마을을 향이라 하니 아주 작은 행정단위입니다. 1950년대 집단농장이 생기면서 형성된 조선족 마을이고 지금은 약 4~5천여명이 거주하는 중국 최북단의 자치 향이라 합니다. 이곳 조선족, 중국동포들과 즐겁고도 맛있는 만찬을 즐겼습니다. 향 서기장, 향장 그리고 각 행정단위 간부들이었으며 모두들 유쾌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우리 동포는 하나'라는 마음 깊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건배가 이어졌습니다. 주식은 '닭곰'인데 우리로 따지면 닭백숙입니다. 대화 중에 뉘앙스가 다소 다른 말투는 그동안의 우리 역사와 문화, 언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된다면, 아마도 자연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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