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이라마 6세의 ‘아리따운 소녀’가 티베트 식당 이름이 된 까닭?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티베트 ② 라싸 노블링카와 조캉, 바코르 달라이라마 6세 창양갸초(倉央嘉措, Tshangs dbYangs rGya mTsho)는 리탕에 간 적이 없다. 연인의 고향이라는 말이 있는데 근거는 희박하다. 청나라 조정의 호출을 받고 이동 중에 행방이 사라지자 내분이 일었다. 달라이라마를 참칭하는 기간이 13년이었다. 시가 예언은 아니었다. ‘선학을 타고 인도에 가서 부처를 만나고 돌아오고 싶다’는 대목도 있다. 시가 예언이 됐다. 리탕에서 환생을 증명해 후세로 판명되는 전세영동(轉世靈童)이 나타났다. 라싸로 와서 교육을 받은 후 달라이라마를 계승했다. 7세 깰상갸초(格桑嘉措, bsKal bZang rGya mT..
찻잎과 소금으로 환생한 사랑의 전설, 쑤여우차를 마시는 티베트티베트 라싸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의 호수인 남초 티베트의 수도 라싸, 4번이나 갔는데도 늘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다. 해발 3,650m에 위치하며 하늘은 푸르며 공기는 청아하다. 티베트 불교의 성지이며 히말라야산맥의 북부, 티베트 고원 중부에 자리 잡았다. 7세기 쏭짼감뽀가 티베트를 통일하고 수도로 정한 이후 라싸는 티베트 문화의 중심이다. 라싸 중심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포탈라궁을 바라보면 웅장하다. 통일 군주는 네팔과 당나라 공주를 부인으로 맞이하며 거대한 궁전을 지었다. 17세기에 이르러 중건한 후에는 달라이라마가 거주했다. (계속)
금색 은색 꽃 피는 청해호 초원, 원자폭탄 수소폭탄 실험장이었다니[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간쑤 남부와 칭하이 동부 ③ 황중과 청해호 원나라 말기인 1357년, 칭하이성에서 티베트 승려이자 천재 학자가 태어났다. 7살에 계율을 맹세하는 사미계(沙彌戒)를 받고 16살에 라싸로 갔다. 티베트의 중심에서 여러 종파의 고승에게 사사하고 정진을 거듭해 일가를 이룬다. 그는 종교개혁을 부르짖었으며 겔룩빠를 창시했다. 법명은 지혜롭다는 뜻을 지닌 롭상닥빠(Lobsang Drakpa), 보통 쫑카빠(ཙོང་ཁ་པ་, 宗喀巴) 대사라 부른다. ‘빠(pa)’는 사람이란 뜻이며 ‘쫑카(Tsongkha)’는 지명이다. 쫑카에서 온 사람이란 말이다. 칭하이성 수도 시닝에서 서남쪽으로 30km 떨어진 황중(湟中)이 티베트 ..
달라이라마의 ‘평화’는 ‘허핑’이건 ‘시데’이건 모두 인류의 희망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간쑤 남부와 칭하이 동부 ② 샤허와 퉁런 간난짱족자치주(甘南藏族自治州) 샤허현(夏河縣)에 있는 라브랑사(拉卜楞寺)로 간다. 란저우에서 약 3시간 30분 걸린다. 티베트는 시짱(西藏), 쓰촨(四川), 칭하이(青海), 간쑤(甘肅)로 쪼개졌다. 티베트 문화권을 지도로 만들면 지금 영토보다 세 배는 넓게 분포한다. 티베트는 전통 신앙과 융합한 불교를 신봉한다. 티베트 불교의 겔룩빠는 15세기 초에 생긴 이래 최대 종파가 됐다. 겔룩빠를 대표하는 6대 사원이 시짱에 4곳, 칭하이 동부와 간쑤 남부에 각각 1곳이 있다. 라브랑사는 겔룩빠 6대 사원이다. {계속}
동티베트 금탑과 설산의 아름다운 반영, 초라한 수면 덕분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③ 세더향, 거르마촌, 타궁초원 동티베트에 가면 설산을 눈요기 삼아 달릴 수 있다. 해발 약 4천m 산등성이 거다량쯔(疙瘩梁子)를 넘어 관망대 앞에 멈춘다. 오후 1시의 햇볕이 아주 강하다. 간혹 구름이 얌전하게 움직이지만 쾌청한 날씨라 시야도 밝다. 평원에 자리잡은 티베트 사원이 유난스레 빛난다. 불타는 듯 눈부는 혜원사(惠远寺)다. 갈래길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돌아보니 세더향(协德乡) 입구다.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로 접어들어도 여전히 이글거리고 있다.{계속}
첫사랑의 데이트, 쓰구냥산의 겨울과 봄을 만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① 청성산과 쓰구냥산 쓰촨성의 청두에서 1시간 반이면 두장옌에 위치한 청성산(青城山)에 도착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대 도교 명산이다. 예로부터 촉나라 영역이다. 서촉제일산(西蜀第一山) 패방을 지나 청성산 산문(山门)에 이른다. 지붕 위에 오어와 용이 불을 뿜는 모습이나 도인을 연상하는 조형물이 신비로운 분위기다. 도교의 성지답게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다.{계속}
지난해 10월 차이나탄캠프 중국통 특강 "중국발품으로 본 중국문화"에 이은 두 번재 차이나탄캠프 중국통 특강이 삼성동 JS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테마는 "중국 밖 중국, 실크로드와 차마고도"였습니다. 주최 측에서 유료강좌로 여니 인원이 조금 줄었습니다. 눈빛 초롱한 열기는 10배...즐거운 2시간 강의 마치니 스스로도 기분 좋습니다. "유라시아 로드"를 강조하다보니 알렉산더, 인도불교, 고선지, 칭기스칸, 중앙아시아 및 고대 오아시스왕국, 둔황막고굴, 문성공주, 차마고도, 티베트 역사, 달라이라마...까지 제 여행 경험을 토대로 두루 열심히 강의했습니다. 강의자료 원본 파일은 '중국문화여행' 밴드 회원을 올리니 1달 안에 받으셔서 참고하세요. 현장 강의 사진 [차이나탄캠프 제공]
동티베트 6.5 - 2 세더향 단바丹巴에서 바메이八美로 가는 길에 멀리서 보니 금빛찬란한 사원이 보인다. 해발 3500미터인 세더향协德乡의 혜원사惠远寺인데 청나라 옹정제 시대인 1729년 건립됐다. 당시 몽골계 준가르의 티베트 침공으로 7세 달라이라마가 피신한 거처다. 사원 주위로 백탑이 엄청 많은데 사원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진 맛도 제법이다. 이 마을은 11세 달라이라마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토담으로 지은 고성벽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달려간다. 답사 동지들에게는 이미 티베트 역사와 달라이라마에 대해 강의를 해두었다. 출생지에 달라이라마를 기리는 사원이 있다. 승려가 우리를 위해 문을 열어준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6자 진언인 '옴마니팟메훔'이 새겨진 천연 마니석이 보물처럼 보관돼 있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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