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를 가장한 파격, 풍류에 몰두한 당송팔대가 구양수를 지적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쑤 ② 양저우 수서호와 대명사, 최치원기념관과 개원 사실 양자강이란 강은 없다. 장강의 별칭이란 말도 어쩌면 틀렸다. 양저우를 지나는 구간을 부른다고 하지만, 그런 지명은 없다. 물산이 풍부한 장강삼각주의 역사문화 도시로 장강과 대운하가 교차한다. 한나라 시대에는 ‘장강과 회수의 물이 모두 모인다’는 강도(江都)였다. 1952년에 시작한 남수북조(南水北调), 남방의 물을 북방으로 끌어가는 사업의 발원지 중 하나다. ‘전대에 돈을 가득 넣고 학을 타고 양주로 가고 싶다’는 은운의 글이 생각난다. 돈과 명예, 장수를 상징하는 양주지학(扬州之鹤)의 땅으로 간다. {계속}
위룽허遇龙河는 계림산수 리장漓江에서 가장 긴 지류다. 수이어디水厄底를 출발해 칭룽챠오青龙桥를 거쳐 종점에 이르는 대나무 쪽배 주파竹筏 유람은 약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잔잔한 호수같은 강이지만 카르스트 지형으로 돌출된 계림산수를 즐기며 가는 유람은 신선놀음과 다르지 않다. 가끔 가마우지도 만나노라면 공연히 슬픈 새의 운명도 생각해본다. 종점에 이르면 배가 바닥에 닿는데 조금 세게 부닥치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놓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번에 내리니 주변에 아름다운 꽃이 환영해주는데 이름을 알 길이 없다. 하여간 아주 예쁘다.
위룽허遇龙河는 계림산수 리장漓江에서 가장 긴 지류다. 양숴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대나무 쪽배인 주파를 타고 표류漂流를 즐긴다. 마침 주말이라 관광객이 꽤 많아서 좀 기다려서 그런지 더 설렌다. 뱃사공과 탈 사람이 정해지면 안락한 의자에 조심스레 앉아야 한다. 출렁이는 대나무 위에 사뿐히 앉기란 쉽지 않다. 이제 서서히 물살을 헤지며 출발한다. 급류에서는 두 발을 들지 않으면 첨범 빠지는 대나무 따라 신발이 다 젖는다. 오솔길 같은 길 옆에는 맥주도 판다.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며 차분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가는 재미는 이곳 양숴 위룽허에 가지 않고는 맛 보기 힘들다.
중국 소수민족의 대나무 장대 춤인 주간(竹竿) 무용이라는 뱀부(bamboo) 댄스를 보게 됐다. 이 춤은 중국소수민족 중에서도 특히 윈난(云南) 지방의 이(彝)족들이 즐겨 춘다고 하는데 베이징 동쪽 외곽에 있는 게섬, 시에다오(蟹岛)라 불리는 곳에서 보니 색다르다. 중국발품취재 중, 하이난다오(海南岛)의 한여름 아열대 해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호텔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대나무 장대 춤의 흥겨운 놀이판,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대나무 춤이 벌어지기 직전에 손님들을 대상으로 미술품을 경매하는 모습이다. 중국에 가면 간혹 이런 행사가 식당에서 벌어지곤 하는데 의외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대나무 장대를 양손으로 잡고 주간우(竹竿舞)를 춘다. 양쪽에 있는 사람들이 짝짝 잘 맞춰서 움직여야 한다. 박자를 ..
[중국발품취재61] 양숴 대나무 뱃놀이와 류싼제 공연 양숴(阳朔)의 씨제(西街)는 세계적인 여행책자들이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 거리라 양런제(洋人街)라 하기도 하는데, 거리 분위기가 굉장히 서구적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공예품 파는 풍물거리이면서 술집거리이고 배낭여행객들의 숙소가 아주 많다. 씨제는 보행 거리라 자동차나 자전거가 진입하지 못한다. 1킬로미터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에는 온갖 형태의 술집(酒吧), 식당(餐厅), 호텔(饭店), PC방(网吧), 커피숍(咖啡厅), 공예품가게(工艺品店) 등 외국인들을 위한 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등이 예쁘게 밝혀져 있는 작은 호텔에 숙소를 잡고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둘러봤다. 초상화를 그려 파는 가게에는 '오사마 빈 라덴'도 있고 '히..
쭈파(竹筏)를 뗏목이라 한다. 쭈파를 타고 루씨허(泸溪河)를 느릿느릿 내려가는 신선노름은 혼자 느끼기 아쉽다. 롱후산(龙虎山)이 그려놓은 바위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역시 햇살과 서로 얽힌 물결을 보는 즐거움이 최고. 그래서, 루쉰(鲁迅)도 이곳에서 작업했고 도교의 발상지가 되었나 보다. 베이징에서 온 낚시 파트너는 여전히 말없이 앉아있다. 30센티미터는 될 정도로 긴 수염이 덥지도 않은가보다. 선수들외에도 낚시보다는 유람을 즐기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도 꽤 있다. 그저 뗏목 위에 의자에 앉아 있으면 시름과 걱정이 생각날 이유가 없다. 뗏목은 굵고 긴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좀 오래되서 삐그덕거리긴 해도 나름대로 튼튼한 편이다. 대나무 뗏목이 서로 묶인 채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뗏목의 굵기와 길이가 짐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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