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에 남은 동굴 부락'에 사는 먀오족에게 '사랑'을 기부한 천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② 서남부 – 안순, 쯔윈, 싱이 장이머우 감독 영화 '귀주 이야기(1994년 한국 개봉)'가 있다. 여주인공 추쥐(秋菊)가 억울한 일로 소송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를 비판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면서 '추국'이 '귀주'로 돌변했다. '구이저우(贵州)'와 아무 상관이 없다. 서기 974년 이족(彝族) 수령 보귀(普贵)가 북송에 귀순한다. 태조 조광윤이 내린 칙서에 처음 '귀주'가 등장한다. '보귀 땅'이란 뜻이다. 명나라 건국 후 변경 방어를 위해 군대가 주둔한다. 군대가 주둔한 마을을 둔보라 한다. {계속}
윈난 쿤밍 부근에는 엄청나게 큰 종유동굴인 쥬샹(九乡)이 있다. 마침 비가 내려 동굴로 쏟아져 들어가는 강물이 폭포보다 더 세차다. 동굴 안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도 가히 폭발적이다. 그 빛깔이 붉은 듯도 하고 누런 듯도 하다.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뿌리는 물소리를 따라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은 마치 고고학자가 신비한 동굴에 처음 발을 내미는 듯한 기대가 생긴다. 동굴 속은 조명에 비친 종유석들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동굴 속에 아주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아주 오래 전에 이곳에서 살았을 법한 원시인들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중국발품취재 57] 쿤밍 스린과 쥬샹, 소수민족촌 7월 30일, 아침부터 비가 내릴 듯 찌푸린 날씨였다. 울산에서 온 한국인 가족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투어 일행을 만들었다. 윈난(云南) 쿤밍(昆明)에서 약 80km 거리에 있는 스린(石林)에 도착하니 비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곳은 루난(路南) 현 내에 있어 루난스린이라 부른다.아주 오랜 옛날, 지금의 지구 모습이 생기기 전 바다가 융기한 카르스트(科斯特) 지형이며 돌로 숲을 이룬 스린. 약 2억8천년 전 바다의 모습이라 한다. 생생하게 보려는데 비옷 입어야 하고 우산도 써야 하니 시야가 영 불편하다. 그렇지만, 거대한 돌들이 숲을 이룬 듯 아름다운 장관은 비 속에서도 아주 맛깔스럽다.돌 숲을 거니는 것인지, 바다 속을 거니는 것인지 착각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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