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촌 용척 다랑논 보고 계림산수 우룡하 쪽배 유람 [최종명의 중국 산책] 용척제전과 계림산수 인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면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구이린桂林까지 4시간 조금 지나 착륙한다. 구이린 북쪽에 룽성각족자치현龍勝各族自治縣이 있다. 소수민족이 너무 다양해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민족이 없기에 민족연합 형태로 자치를 추구한다. 그래서 ‘각각’이란 뜻이다. 두 군데가 있다. 또 하나는 룽린각족자치현隆林各族自治縣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광시에 있다. 룽성에는 다랑논으로 유명한 산골 마을이 많다. 구이린에서 약 1시간 30분 가량 이동하면 용척제전龍脊梯田 입구다. 용척은 용의 등뼈를 말한다. ‘제’는 사다리, ‘제전’은 다랑논이다. 관광 차량을 타고 20분 가량 오르면 황뤄黄洛 마을이 나온다. 장발로 유..
낚시대회 마지막 날 폐막식이 드디어 열렸다. 아 미치겠다. 다시 쓰려니 생각이 안나네. 원래 느낌이 전혀 안 살아나니 어쩌리오. 그때 느낌을 새롭게 써야 하나. 하여간, 폐막식 기다리느라 주위를 둘러보니 여전히 아름다운 루씨허. 우리 한국팀이 뗏목을 타고 내려왔다. 고기들 대부분 치어들. 책상들 앞에 분주한 심판들 이때 대어 3마리를 낚아서 온 오늘의 히어로 등장. 그는 잡은 물고기를 다시 강물에 내려보냈다. 장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다. 이런 물고기 300마리를 잡은 사람이 일등을 했으니. 무게를 재면 어떨까. 심란한 일이다. 인터뷰 중인 히어로. 그러나 그는 상금이 없다. 세마리만 잡았으니. 무게나 길이가 아닌 물고기 잡은 숫자로 상을 주는 관계로 ... 이 멋진 모습을 ..
궈지씨리여우댜오(国际溪流钓)가 열린 롱후산(龙虎山)에서 3박4일을 지냈다. 많은 친구도 사귀고 맛 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대나무 뗏목 낚시와 관광, 그야말로 호강이 따로 없었다. 대회 전날 환영 만찬인 완후이(晚会). 대회 주최측과 주관사 대표들이 띠이씨(第一席)에 앉았다. 원탁 테이블에 자기들만 가운데 꽃다발을 뒀다. 뭐 중요인사들 자리니 당연하기도 하고 ... 환영멘트가 흐르는 가운데, 푸우위엔(服务员)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셋팅하고 있다. 같이 참가한 한국분과 주관사 실무담당자 아가씨. 낚시대회 첫날 밤, 우연히 미국친구 둘과 빠시(巴西), 즉 브라질 친구 한명과 어울렸다. 알고봤더니만 내가 공부했던 부근인 베이징제2외국어대학, 소위 얼와이(二外)에서 공부한 친구들인데, 중국어를 꽤 유창히 잘 했다..
주최측은 첫날 낚시대회를 마칠 시간에 도착지 건너편, 씨엔뉘옌(仙女岩)을 구경하도록 배려했다. 많은 뗏목이 한꺼번에 마토우(码头)에 정박하느라 다소 혼잡하긴 해도 정말 멋진 경치를 또하나 발견하게 됐다. 벌써 관광객과 낚시대회 참가자들이 몰려 약간 혼잡해보인다. 오전 열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유유자적했으니 이 모양도 복잡하단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덮개도 산뜻한 멋진 나룻배가 우루루 관광객을 내려놓았다. 바위 옆에 뭔가 새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썼을 씨엔샨치용꺼(仙山琼阁). 신선의 산이요, 구슬로 만든 누각이라니. 뜻이야 자연 그대로건만 자연 그대로 둔 들 괜찮지 않았을까. 앗~제일 오른쪽 끝에 걸터앉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은 바로 불 같은 솜씨의 화가 쑨용씬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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