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헤이룽장 조선족 동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헤이룽장 성은 무려 4천5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강인 헤이룽장(黑龍江)의 이름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이라 부르는 강으로 1900년 서양8개국 연합군이 중국을 침범할 때 이 강을 너머 러시아군이 들어오게 된다. 성의 수도는 하얼빈이며 중국 동북3성의 가장 북쪽 지방으로 러시아와 길게 국경을 마주 하고 있다. 반 이상이 삼림지대이고 석유를 비롯한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곳이다. 원래는 만주족 등 북방민족의 거점이었지만 마오쩌둥의 신중국 이후 한족 이주정책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으로 중국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성이 됐다. 발해의 옛 상경유적지가 있는 동경성과 만주벌판을 달려 최북단 조선족 자치 향을 거쳐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기념관..
연길 연변과기대에서 알게 된 조선족 부현장과 함께 화천현에 갔습니다. 6월 5일 아침, 우리 일행은 주 현장의 차를 타고 연길을 출발해 왕청을 거쳐 목단강을 우회해 발해국 옛터를 찾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출발한 오후. 가는 길은 그야말로 벌판 그 자체입니다. 말로만 듣던 만주벌판을 달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출발 당시에는 약간 흐리고 비가 왔으나 오후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돼 벌판의 하늘과 구름이 더욱 선명합니다. 흑룡강 성의 북쪽 도시인 감옥사를 거쳐 가는 사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천현은 1시간 거리에 러시아 하바로브스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주현장은 이곳 현의 선거에 의해 당선된 다섯명의 부현장 중 한 분으로 조선족입니다. 이날 안 사실이 현에는 ..
[중국발품취재38] 하얼빈의 번화가와 안중근의사기념관 6월 7일 아침에 일어나 당 서기가 초대한 조찬을 함께 했다. 이틀 동안 시장조사 기간 동안 성심으로 도와준 주 부현장은 쟈무스(佳木斯) 시로 가는 차편까지 보살펴 준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우리는 헤이룽장(黑龙江) 최 북단의 쟈무스 시에서 성후이(省会)인 하얼빈(哈尔滨)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워낙 땅이 넓다 보니 가까워 보이지만 무려 6시간이나 걸린다.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을 머금어 파릇파릇하기조차 하다. 하얼빈에서 두 분 김 사장과 헤어진 후 민박집 주인과 하얼빈 역에서 만났다. 하얼빈을 예전에 세 번 온 적이 있긴 해도 역에 온 것은 처음이다. 문득 이등박문(伊藤博文)을 쏜 안중근 의사가 떠올랐다. 숙소에 짐을 풀었다. 민박집 주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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