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고성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사천 랑중고성阆中古城 남쪽 가릉강 건너편 난진관고진南津关古镇에는 매일 밤 이라는 공연이 열립니다. 랑원은 신선이 거처하는 곳이라니 정말 선녀처럼 예쁜 아가씨들과 듬직한 총각들이 많이 출연합니다. 랑중에서 7년을 통치한 삼국지 영웅 장비는 공연의 시작과 마무리를 담당합니다. 2014년 1월 1일 처음 공연을 개시한 따끈따끈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는 랑중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삼국지, 풍수사상, 과거문화, 먹거리, 비단 직조, 부두 생활 등이 적나라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관객은 시선을 잠시도 한눈 팔면 안됩니다. 순식간에 무대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조명으로 새 무대를 펼치는 방향으로 관객을 한꺼번에 이동합니다. 모두 5편으로 나누었습니다. ..
나일 강, 아마존 강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긴 강, 6,400km에 이르는 장강(长江) 하류는 수향(水乡)이라 불렸다. ‘하늘에는 천당(天堂), 땅에는 소항(苏杭)’이라 했던 것은 미인이 많다는 자랑이며 ‘물의 고향’이 아름답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춘추전국시대 ‘오월동주(吳越同舟)’와 ‘와신상담(卧薪嘗膽)’이 있고 강북에서 쫓겨난 진(晋)나라 사람들은 풍부한 수량의 땅에 화사한 문화를 꽃피우기 시작했다. 강남 ‘수향’의 의식주는 촉촉한 풍광과 함께 지금껏 낭만으로 남았다. 도시를 흐르는 하천은 풍물이 넘치는 거리가 됐고 물에 푹 잠긴 마을은 아예 전체가 관광지다. (계속)
중국여행 어디를 가야 좋은지 알려달라고 물어오면 망설이게 된다. 드넓은 중국 땅 어디라도 인상에 남지 않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구이저우(贵州)를 꼭 가보라고 추천한다. 온화한 자연풍광도 좋지만 색다른 민족 문화가 특히 소박해서다. 다른 곳에 비해 손때가 아직 덜 묻은 이유도 있다. 소수민족으로 모여 사는 촌락 속으로 들어가면 난생 처음 보는 옷 색깔부터 전율이 솟고 익숙하지 않은 선율도 흐르고 입맛에도 어울리는 먹거리들과 만나게 된다. 많은 민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지만 무엇보다 묘족 마을, 강추! 여행 맛으로는 으뜸이다. (계속)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에 가면 샤오츠제(小吃街)가 있습니다. 샤오츠는 길거리에서 먹는 먹거리이거나 간식과 같은 간단한 요기를 뜻합니다. 중국 곳곳의 유명한 명물 먹거리들이 잔뜩 다 모여있는 곳인데 가끔 가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여행객들을 왕푸징에 풀어놓으면 한번 그저 지나치고 말지만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많으면 곳곳에 흥미로운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라오베이징(老北京) 먹거리 하나가 눈에 띱니다. 바로 예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바오두(爆肚)라는 요리입니다. 2008/08/21 - [중국발품취재/-올림픽아웃사이드] - 베이징 서민들의 먹자골목 맛보세요! 바오두는 소고기와 양고기의 내장을 소재로 회교도들이 먹던 전통음식이었는데 청나라 말기에 베이징을 중심으로 대중적인 서민들의 먹거리로 발전했습니다. 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7] 라오베이징 샤오츠 다스랄(大栅栏) 거리 중간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베이징 토속음식들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바로 먼쾅후퉁(门框胡同)이다. 휘황찬란한 다스랄 거리를 불과 몇 십 미터 벗어나면 서민들의 삶의 향기가 진동하는 맛깔 나는 동네가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퉁런탕(同仁堂)에서 우황청심환이나 사고 주단 가게에서 치파오(旗袍)나 보는 게 지겨우면 골목으로 쏙 들어가 보는 것도 좋으리라. 서민들의 냄새가 느껴지는 곳으로 말이다. 샤오츠(小吃)는 간단한 먹거리, 우리의 떡볶이처럼 싸고 정겨운 맛을 풍긴다. 8월 15일 하늘은 정말 파랗고 솜털 몇 개뿐인 구름이라 청아했다. 좁은 골목에 커다랗고 넓은 간판마다 요리이름들이 낯선데 자세히 보면 또 한두 번씩은 들어본 듯도 하다. ..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거의 다 됐다. 지난번 베이징 3박4일 자유여행 즐겨찾기 이후 중국발품취재 중 마지막 도시 베이징에 대한 영상과 사진을 묶었다. 왕푸징은 천안문광장 부근 우리나라 명동처럼 번화하고 서점, 백화점(호화 및 보통), 시장과 호텔, 성당, 공예품가게 그리고 동화문 미식 포장마차 거리가 있다. 이곳은 이미 우리 언론 등에 꽤 소개된 편이기도 하고, 패키지 여행 중 단골코스 중 하나이다. 이곳에는 전국 각지의 다양하고 희한하면서도 독특한 각종 먹거리의 총집합체인데 사실 사람들이 그 이름에 낯선 편이다. 물론 딱 보면 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 있긴 하지만 때로는 생판 모를 것도 많다. 영상을 보면서 간단하지만 자막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혹시, 왕푸징에 가면 사 먹으려면 이름을 알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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