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란의 현장에서 다시 꺼낸 (06) 12월 9일, ‘대통령 탄핵’이 가결됐다. 역사적인 성과로 기록돼 길이 남을 일이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과 청와대 일대를 가득 장악한 촛불이 이룬 승리이다. 우리 현대사는 ‘4.19’와 ‘5.18’, 87년 6월 항쟁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그런데도 또다시 2016년 ‘민중총궐기’ 함성을 외쳐야 하는 현실이다. 민란의 역사는 기존 질서의 모순을 대체하고자 하는 행동이었다. 실패와 성공으로 구분되는 것은 민란의 주체가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는지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작은 성공은 있었지만 ‘주체’로서의 성공은 아니었던 셈이다. 19세기 청나라 말기, 격변의 시대를 풍미한 태평천국 민란은 결국 실패했다. 봉건왕조의 악행과 외세 열강의 침입으로 인해 근..
#중국문화여행 박정희 무덤 자리를 조선의용대 열사로 96주년 기념이라고 시끄럽다. 특별하게 ‘민족적’인 나라가 된 것도 아닌데 호들갑 떨던 주말, 고 김학철 선생에 대한 SBS 특집을 보다가, 한단邯郸이 생각났다. 2013년 1월 북경을 출발해 지인 3분과 개척여행을 한답시고 굳이 한단을 찾은 이유는 석정 윤세주 열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한단은 ‘황량몽’과 ‘한단학보’ 고사와 ‘태극’ 문화, 진시황 출생지, 조赵나라 문화뿐 아니라 항일투쟁 혁명열사의 피가 서린 곳이다. 시내 한 가운데 조성된 혁명열사능원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원이다. 혁명열사기념당 앞에는 시민들이 나와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엄마 따라온 아이가 너무 귀여워 과자도 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기념당 안 한쪽 면에 곡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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