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쩌민 전 주석이 방문한 장완과 휘주 최초의 무과 장원을 배출한 리컹 명나라 이후 상업이 활발하게 일어난 지역이 있다. 황산 남쪽 일대 휘주(徽州)다. 풍부한 물산을 기반으로 마을마다 경쟁적으로 부(富)를 쌓았다.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곳곳에 골고루 나누도록 마을을 형성했다. 대체로 집성촌이다. 모든 마을이 다 한때 잘 나가던 거상의 흔적이 있다. 물이 곧 복(福)이라는 관념도 생겼다. 그래서 지붕을 뚫어 하늘이 그대로 드러나고 비도 햇볕도 집안에 모았다. 부를 일으킨 덕분에 조형미가 뛰어난 건축이 남게 됐다. 독특한 휘주 문화가 생겨났다. 장시성 우위안(婺源)의 휘주 마을을 찾아간다. 고속철을 타면 상하이에서 3시간이면 도착한다. (계속)
고령토가 나는 마을, 도자기 발원지에서 보낸 하룻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시 ① 징더전과 야오리고진 상하이에서 징더전(景德鎭)까지 고속철로 4시간이면 도착한다.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는 꽤 많지만, ‘세계에 알려진’ 자도(瓷都)는 징더전이 유일하다. 장시 동북에 위치하며 중국에서 가장 넓은 담수호인 포양호(鄱陽湖)와 가깝다. 장강과도 연결돼 물류도 유리하다. 명청 시대부터 20세기 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4대 명진(名鎭)으로 불렸다. 도자기 덕분이다. 포산진, 한커우진, 주산진은 모두 시로 승격되거나 편입되면서 ‘진’을 뗐다. 징더전만 세 글자 시로 남았다. 북송 진종 때 도자기를 조정에 헌납했다. 바닥에 ‘경덕연제(景德年制)’라고 새겼다. 황제 연호만 그냥 쓸 수 없었으리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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