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주석이 왔어도 밥그릇 들고 환호했을 사람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서 휘주문화 우위엔 ③ 왕커우와 장완 우위엔에서 휘주부로 가는 길에 왕커우(汪口)가 있다. 마을 앞으로 융촨허(永川河) 수로가 이어진다. 1110년 송나라 때 처음 마을이 형성됐다. 주위가 높고 움푹 들어간 지형이라 산에서 내려온 물이 고였다가 강으로 퍼져나가는 형세다. 넓은 웅덩이라는 뜻으로 왕커우라 했다. 중국 성씨 중 1, 2등을 다투는 왕씨, 그러나 왕커우는 유(俞)씨 집성촌이다. {계속}
오악보다 아름답다는 황산 가는 길에 있는 정감呈坎은 팔괘촌八卦村으로 유명하다. 주희朱熹가 '강남제일촌'으로 칭찬한 마을이다. 에 따르면 '음은 감이고 양은 정'이라는 이기통일, 천인합일의 팔괘풍수에 따라 마을이 구성됐다. 미로처럼 생겨 미혼진迷魂阵으로 조성됐다고도 한다. 당나라 말기에 거주하기 시작한 나씨罗氏 집성촌으로 천년 세월을 지니고 있다. 팔괘에서 감坎은 물을 상징하는데 마을에 들어서면 수량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정감 마을은 정呈 글자처럼 아흔아홉개의 골목으로 이뤄진데다 많은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서민들이 올망졸망 모여 산다. 마을로 들어서니 영흥호 호수를 지나 좁은 골목을 따라 13세대 조상 라동서罗东舒 선생의 사당에 이른다. 석조石雕와 채회彩绘도 강남제일사당에 어울리는 품격이다...
안휘 황산시 서현에는 당월패방棠樾牌坊이 자리잡고 있다. 포찬효행방鲍灿孝行坊을 비롯 '충효'와 관련된 7개의 패방군이 나란하다. 명청시대의 안휘 고촌락을 상징하는 멋진 패방이 있는 마을에는 두 개의 사당이 마주보고 있기도 하다. 명나라 시대 사당인 돈본당敦本堂은 병부좌시랑을 역임한 포상현鲍象贤을 모신 사당으로 남사男祠라 부른다. 여사女祠도 있는데 청의당清懿堂이다. 청나라 시기 세운 것으로 휘황찬란한 휘상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희생한 포씨 부녀를 모신 사당이다.
시닝(西宁)에서 약 서쪽으로 2시간 떨어진 거리에는 1300여 년 전 당나라 태종의 딸인 문성공주의 사당이 있다. 중국의 3대 고원인 칭장가오위엔(青藏高原)의 동남부에 위치한 이곳에는 일월산이 있고 그 산자락 아래에 사당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지금도 위슈(玉树) 장족자치주이기도 하다. 그 옛날부터 장족이 자신의 민족문화를 꽃피워오던 곳인 셈이다. 아마 적어도 당나라 시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장족과 한족의 영토 경계선이었을 것이다. 당 태종이 아꼈던 문성공주는 장한퇀지에(藏汉团结)의 선물(?)로 장족의 토번왕인 쑹첸깐부(松赞干布)에게 시집갔다. 당나라 수도인 창안(长安)에서 라싸(拉萨)로 가는 길에 공주가 가장 오래 이곳에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당 태종이 이곳까지 배웅을 했으며 공주를 보내는 ..
공자의 사원이며 유교 학당인 난징의 푸즈미아오(夫子庙), 과거를 준비하는 유생들의 터전이던 곳이 이제는 난징 최대의 유흥지이며 관광지로 변했다. 푸즈미아오 바로 앞, 남쪽으로는 친화이허(秦淮河)가 흐르고 있으니 유유자적했을 법한 선비들의 낭만이 그대로 남아있다. 밤이 되면 더욱 그 화려한 빛을 더하는 밤거리. 푸즈미아오를 가운데 두고 주변은 온통 골동품이나 잡화를 파는 가게들이다. 중국식 엔틱스토어(Antique Store), 골동품 가게들은 사실 다른 지역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똑같은 골동상품을 만들어내는 지 말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들이 중국의 간자체 쓰는 게 일반화되어 있지만, 난징이나 씨안(西安) 등 고대 도읍을 지키고 있는 곳의 관광지는 여전..
상츄에서 동남쪽으로 1시간 가량 가면 뮬란의 고향이라고들 하는 곳이 나옵니다. 뮬란의 사당은 양지 바른 곳에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정원에는 꽃이 피어 있고 꽃과 나무 사이의 비석들이 뮬란의 영웅적 업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원에는 꽃이 피어 있고 꽃과 나무 사이의 비석들이 뮬란의 영웅적 업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주 시골이라 그런지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낯선 한국인의 방문을 따스하게 맞아주네요. 택시로 무려 1시간을 갔는데, 왕복으로 100위엔으로 타협보고 다녀왔습니다. 가고 오는 길마다 참 중국다운 농촌이란 생각이 드네요.
[중국발품취재17] 경이로운 용문석굴과 관우의 묘 5월 6일 9시 좀 지나 짐을 호텔에 맡겼다. 룽먼스쿠(龙门石窟; 용문석굴) 가는 버스 타는 곳을 물었더니 바로 건너편이라 한다. 건너편에서 물었더니 여긴 없고 저쪽, 서쪽으로 가보라 한다. 아무리 한참을 걸어도 없다. 아주머니와 딸이 걸어가고 있어서 다시 물었더니 북쪽으로 더 가서 60번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한다. 사거리 보여, 다시 물었더니 '여기 없을 걸'이란다. 마침 지나가는 토박이를 붙잡더니 묻는다. 그 친구 자기가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겠다 한다. 5분 정도 걸으니 버스가 바로 있다. 그렇게 30여분 헤맸다. 버스가 지나는 노선을 나중에 알아보니 묵었던 호텔에서 나와서 건너편이 아니라 왼쪽, 즉 동쪽으로 가야 했다. 애초에 호텔 직원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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