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도 알만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관우(关羽)다. 정사와 소설의 주인공이며 도교와 민간신앙의 신이자 상인의 우상이다. 중국인들은 오랜 역사를 거치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당을 세웠다. 제왕으로 대우받는 관제묘(关帝庙) 중에서 가장 정통은 역시 고향인 해주(解州)에 있다. 산서(山西) 성 서남쪽에 위치하며 서안(西安)에서 동쪽으로 250km 떨어졌다. 종교에서는 재물신으로, 정치에서는 황제로 대우하는 관우, 그를 봉공하는 무묘지조(武庙之祖)이자 관제조묘(关帝祖庙)에 도착했다. (계속)
[중국발품취재 산시 2010 5회] 위츠 허우거우 고촌락을 가다 오래된 마을을 찾을수록 신기하고 정겹다. 중국에는 수많은 옛 촌락이 관광지로 개발돼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구와 역사, 영토와 민족이 다양한 만큼 촌락도 각각 독특하다. 그래서 촌락만 전문으로 여행하거나 또는 연구하기도 한다. 안후이(安徽) 남부의 고촌락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전국 어디나 지형과 풍토에 어울리는 재미난 촌락이 많으니, 관심 가져보면 흥미롭다. 산시(山西) 진중(晋中)에 있는 허우거우(后沟)라는 이름의 촌락도 매우 특이하다. 성 수도 타이위엔(太原)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가면 위츠라오청(榆次老城) 종점이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가면 기찻길도 없고 국도도 먼 지방도로를 1시간 더 달려간 ..
[중국발품취재18] 뤄양에서 핑야오까지 기차여행 14시간 이제 싼시(山西)성으로 옮기자. 어제 오후 5시 조금 넘어 갔더니 예상대로 이미 퇴근했기에 사지 못했던 터라 5월 8일 아침, 눈 뜨자마자 기차표를 샀다. 5시가 공식 퇴근시간. 대신에 아침은 8시에 시작한다. 중국은 대학교도 1교시 수업이 대체로 8시에 시작한다. 베이징에서 처음 중국어 수업을 들을 때 한 보름 정도 고생한 기억이 난다. 시차에다가 더해 무려 2시간을 일찍 서둘러야 하니 야행성 생활형인 사람은 진입장벽이 조금 높다. 1시간을 일찍 시작하니 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 그만큼 공부할 시간도 많다. 그런데, 중국에 중국어 연수를 오는 한국 유학생들이 매일 저녁과 밤 사이 술을 마시고 세수도 하지 않고 수업에 들어오는 것을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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