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 청두(成都)에는 ‘세계 최대’라고 하는 판다 곰 생태공원이 있다.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국보(国宝)로 취급하고 있으며 그 행동이 아주 귀여워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다. 7월16일 한창 더운 계절이었지만 마침 이슬비가 내려 날씨가 서늘했다. 그래서 날씨가 더우면 꼼짝하지 않는 판다 곰들이 아주 총출동했다. 운이 좋았던 셈이다. 판다를 중국에서는 슝마오(熊猫)라 부르는데, 다른 종류와 구분을 위해 다슝마오(大熊猫), ‘자이언트 판다’ 라고 부른다. 갓 태어난 아기부터 약간 작고 몸 빛깔이 붉은 샤오슝마오(小熊猫)인 ‘레드 판다’, 그리고 다슝마오 무리가 있다. 이 공원에는 따쓩마오를 유아기(幼年), 준 성인기(亚成年), 성인기(成年)에 따라 각각 분류돼 있기도 하다. ‘레드 판다’도 ..
변할 변(变)자에 뺨 검(脸).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이 삐엔리엔(变脸)을 보거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 듯하다. 나 역시, TV나 영화, 드라마 중에 본 것 말고도 베이징 등지에서 몇 번 봤다. 단골인 베이징의 라오써(老舍) 차관의 주요 메뉴이니 꽤 본 셈이다. 그리고 유명 고급식당인 따짜이먼(大宅门)에서도 본 적이 있다. 아들 우혁이도 두 곳에서 두 번 봤을 텐데, 넋을 잃고 무아지경으로 보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스촨에서 직접 보니 그 격이 다르다. 우선 등장하는 배우들이 아주 많다. 그리고 무대의상에서부터 음악, 동작의 세련된 맛과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는, 그야말로 원조의 맛이 난다. 순식간에 얼굴, 즉 표정이 바뀐다. 아마도 삐엔미엔(变面)이라 하지 않고 삐엔리엔(变脸)이라고 하듯이..
중국 스촨성 서북방면에 있는 원촨(汶川) 현에 리히터규모 7.8의 초강진이 발생했다. 2007년 6개월 내내 중국발품취재를 했던 사람으로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1976년에 발생한 허베이성 탕산(唐山) 대지진이 당시 중국 정부에게 엄청난 고난이었기에 베이징 올림픽을 앞에 둔 정부로서는 부담과 고통이 꽤 커보인다. 작년 여행 중 청두(成都)에 머물면서 동북방면의 광한(广汉)까지 다녀온 후 원촨 현 바로 동쪽에 있는 세계적인 여행지인 두장옌(都江堰)을 갈 계획을 세웠다가 날씨도 좋지 않은데다가, 티베트를 다녀오느라 고산 병 등으로 지쳐서 다녀오지 못했던 곳이기도 하다. 원촨에는 티베트 민족인 장족(藏族)도 거주하지만 그 옛날 오호십육국 시대인 4세기 경 후진(后秦)을 세운 챵족(羌族)의 주요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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