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여행 설두산3 설두산에서 내려오니 5성급 인봉리조트의 하늘에 구름이 멋집니다. 간단히 씻고 시내 호텔에서 만찬을 했는데 역시 토란요리가 흔히 볼 수 없는 맛. 처음에 잘 몰라 물었더니 '위터우(yutou)'랍니다. 헐 물고기 머리? 역시 성조가 달랐습니다. 鱼头와 芋头를 착각하다니...토란은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기도 합니다. 만찬 후 무산묘로 이동해 등산대회 뒷풀이를 했습니다. 무산묘는 시커우의 중요 제사행사를 치르던 사당으로 장蒋씨를 비롯 임任, 송宋, 단单, 장张씨 5개 성씨가 합동으로 행사를 하던 곳입니다. 치파오 무용, 노래 등등 재미난 공연과 등산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있었는데 추첨으로 뽑는 1등(상금 50만원)에 중학생이 당첨돼 화제였습니다. 사회를 본 한국 중국여행동회 정..
지난 주말(2010.12.18) 마침 베이징 하늘은 맑았고 날씨도 모처럼 봄날씨처럼 포근했다. 매주 토요일, 등산으로 한 주일의 피로를 푸는데, 마침 베이징의 한 산악회가 등산 후 양고기 바비큐 파티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침 7시에 출발, 베이징 북쪽 옌칭(延庆)시에 있는 롄화산(莲花山) 삼림공원으로 향했다. 멀리서 보면 흰색 암벽이 가파르게 솟은 정상까지 가야한다. 바로 눈 앞에 보이지만 능선을 따라 빙빙 둘러가려면 2시간이 더 걸린다. 해발이 1천미터 조금 넘는데 주변 산세에 비해서도 다소 높아 산 정상에는 망루가 있다. 이 망루는 주변 산을 관찰하기 위해 설치됐다. 주로 산불과 같은 재해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망루이다. 롄화산에는 바위들 모양이 다 독특하다. 물론 바라보는 각도나 사람의 심성..
[중국발품취재 산시 2010 2회] 고도 서안에 정착한 후이족 거리 고도 시안(西安)은 중국 패키지여행 코스 중 제법 인기가 높은 편이다. 실크로드나 티베트로 가려는 배낭여행자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중원 고도 시안은 진시황이나 병마용이 대표하지만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소수민족 거리인 후이민제(回民街)도 관광코스 중 하나이다, 기껏해야 한 두 시간, 야시장만 둘러보는 경우가 많은데 골목길이나 서민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쉽다. 이슬람 문화를 간직한 채 중국에서 정착하면서 만들어먹던 요리들이 아주 많다. 그냥 중국요리라는 큰 범주에 넣어서 짬뽕처럼 섞어버리지 않는다면 중국 서북방면에서 살아온 이슬람교도들의 독특한 먹거리문화와 만날 수 있다. 시안 중심가인 중러우(钟楼)에서 구러우(鼓楼)를 지나면 바로 ..
비둘기 한 마리 통채로 먹어봅시다! (배경사운드:-梁咏琪) 비둘기 요리 먹어보셨나요? 베이징올림픽 당시 시 외곽 아웃사이드로 돌아다니며 다양한 취재를 하다가 비둘기를 통채로 구워 먹는 요리를 먹었습니다. 비둘기를 다 먹고 나니 머리만 쏙 남았습니다. 몸통, 날개, 다리 다 먹고 심지어 뼈까지 씹어먹었는데, 차마 머리만큼은... 사실은 베이징 서북쪽 외곽에 유명한 양고기 육회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올림픽 기간이라 육회로 팔지는 않는다고 해서, 비둘기나 먹자고 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마침 비가 엄청나게 온 날이라 분위기가 영 우울했습니다만 된장 비슷한 향이 나는 소스에 절인 후 고소하게 바삭 구운 비둘기 요리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동영상 감상 후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따라 내려..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에 가면 샤오츠제(小吃街)가 있습니다. 샤오츠는 길거리에서 먹는 먹거리이거나 간식과 같은 간단한 요기를 뜻합니다. 중국 곳곳의 유명한 명물 먹거리들이 잔뜩 다 모여있는 곳인데 가끔 가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여행객들을 왕푸징에 풀어놓으면 한번 그저 지나치고 말지만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많으면 곳곳에 흥미로운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라오베이징(老北京) 먹거리 하나가 눈에 띱니다. 바로 예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바오두(爆肚)라는 요리입니다. 2008/08/21 - [중국발품취재/-올림픽아웃사이드] - 베이징 서민들의 먹자골목 맛보세요! 바오두는 소고기와 양고기의 내장을 소재로 회교도들이 먹던 전통음식이었는데 청나라 말기에 베이징을 중심으로 대중적인 서민들의 먹거리로 발전했습니다. 내..
베이징에 갔을 때 마침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호주, 한국의 상인회가 친선골프대회를 열었다. 6개국이 참가한 친선 경기이기는 하지만 총 상금이 1억원이 넘는 제법 큰 규모였다. 우연한 기회에 이 골프대회에 참가해 촬영도 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 간단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각 팀을 이뤄 18홀을 다 도는 경기였다. 티업을 시작으로 각 홀을 따라 가며 참가 선수들은 골프도 즐기고 서로 사업도 논의하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각 팀마다 20명이 참가한 이날 경기에서 한국팀이 개인과 단체 모두를 휩쓸었다. 단체 상금도 3천만원 가까이 했으니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거나 주재원인 한국 사람들 모두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한국팀은 대한체육회 베이징지부가 사전에 예선전을 거쳐 실력 있는 선수들을 선별했다..
정말 명품 중에서도 명품인 중국 바이쥬(白酒) 쉐이징팡(水井坊). 중국 술 중에서 첫 손까락에 꼽는 이 명주를 칠 전에 후배가 2병 들고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쉽게 마셔보기 힘든 술이기에 비록 다소 어울리지는 않아도, 양고기꼬치랑 함께 마시니 정말 중국 분위기 한껏 만끽했다. 포장지에 아로새겨진 '중국 바이쥬의 넘버원(中国白酒第一坊)'이라는 글자가 너무나도 반갑다. 이 쉐이징팡 역시 그 역사와 전통이 사뭇 길고도 깊다 하겠다. 원(元)나라 시대부터 쓰촨(四川)의 청두(成都) 지방에서 제조돼 마시기 시작했으니 약 7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정말 중국 술을 마시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섭취하는 기품이 있다. 술병 속을 들여다봤다. 밑바닥은 둥근 병 모양 가운데 육각형으로 홈을 파서 병 모양의 기풍도 살렸지만..
베이징에 가면 늘, 자주, 그러니까 도착하는 날 저녁에 먹고 한국으로 되돌아오기 전날 저녁에 먹는 훠궈(火锅).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지랄하게 매운(麻辣)' 마라훠궈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그 맛이 현지만큼만 하지 않아서 아쉽다. 지난 연말, 중국 관련 모임에서 먹은 훠궈이다. 서울 대방동에 조선족동포가 운영하는 '동북미식성'이란 곳인데, 다소 실망이다. 역시 고기 색깔도 다르고, 가장 중요한 국물 맛이 기대와 어긋난다. 훠궈는 중국에서 그 기원이 지금으로부터 1700~19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록들을 참조하면 중국역사에서 동한(东汉)시대와 위 촉 오의 삼국시대 즈음이다. 에 위문제(魏文帝)인 조비(曹丕)가 집권하던 시기에 먹었다는 기록도 있고, 일설에는 제갈량(诸葛亮)이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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