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품취재24] 톈진 베이징에서 배낭여행답지 않은 며칠을 보냈더니 어깨가 한결 가볍다. 영상 6mm 테이프 10개를 후배 승기에게 맡겼다. 한 달에 한 번 서울로 들어가니 위험한(?) 중국보다 안전한 한국(?)에 두는 게 나으니 잘 된 셈이다. 5월 17일, 아침 먹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짧게 깎았다. 수염이 점점 자라 턱수염이 머리카락보다 더 길면 어쩌나 생각하면서. ▲ 베이징->톈진 D539 열차, 5월 17일 12:20 출발, 3호차 71호 좌석, 42위엔 이등칸 ⓒ 최종명 12시 20분 D열차. 중국 기차는 열차의 속도나 수준에 따라 그 이니셜이 다소 다르다. 이니셜이 없는 4자리 숫자부터 Z, T, K, N, L 등 다양하다. D 이니셜은 2007년에 새로 생긴 열차로 거의 고속철도 수준으로 ..
ⓒ 최종명 '학교에 가고 싶어요' 포스터 베이징 담배 쭝난하이(中南海)가 있다.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애연한다. 싸면서도 우리 입맛에 맞다.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담뱃갑에 아주 재미있는 문구가 있다. 您每消费一盒中南海香烟,就向希望工程献一份爱心! 당신이 쭝난하이 담배 한 갑을 사 필 때마다 희망공정에 사랑의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담배 홍보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희망공정’을 이야기하려 한다. 공정(工程)은 일종의 국가프로젝트라고 보면 되는데, 우리는 이미 ‘동북공정’을 통해 ‘공정’이란 말에 익숙하기도 하다. 중국 국가주석이 거주하는 곳을 이름으로 할 정도로 유명한 이 담배는 왜 희망공정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중국에 ‘동북공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희망공정'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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