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룽허遇龙河는 계림산수 리장漓江에서 가장 긴 지류다. 수이어디水厄底를 출발해 칭룽챠오青龙桥를 거쳐 종점에 이르는 대나무 쪽배 주파竹筏 유람은 약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잔잔한 호수같은 강이지만 카르스트 지형으로 돌출된 계림산수를 즐기며 가는 유람은 신선놀음과 다르지 않다. 가끔 가마우지도 만나노라면 공연히 슬픈 새의 운명도 생각해본다. 종점에 이르면 배가 바닥에 닿는데 조금 세게 부닥치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놓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번에 내리니 주변에 아름다운 꽃이 환영해주는데 이름을 알 길이 없다. 하여간 아주 예쁘다.
위룽허遇龙河는 계림산수 리장漓江에서 가장 긴 지류다. 양숴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대나무 쪽배인 주파를 타고 표류漂流를 즐긴다. 마침 주말이라 관광객이 꽤 많아서 좀 기다려서 그런지 더 설렌다. 뱃사공과 탈 사람이 정해지면 안락한 의자에 조심스레 앉아야 한다. 출렁이는 대나무 위에 사뿐히 앉기란 쉽지 않다. 이제 서서히 물살을 헤지며 출발한다. 급류에서는 두 발을 들지 않으면 첨범 빠지는 대나무 따라 신발이 다 젖는다. 오솔길 같은 길 옆에는 맥주도 판다.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며 차분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가는 재미는 이곳 양숴 위룽허에 가지 않고는 맛 보기 힘들다.
겨울에 떠나는 중국문화여행, 카르스트 지형과 소수민족을 만나다 인구 세계 1위, 면적 세계 4위, GDP 세계 2위. 바로 중국이다. 그러나, 신화조차 역사가 되고 풍성한 문화 덕분에 여행하기 참 좋은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세계 1위다. 과장이 다소 섞였다고 투정해도 좋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발길 따라 돌아다닌 중국은 언제나 고향처럼 푸근하다. 무엇보다 겨울에도 산뜻한 여행을 문화와 함께 즐기는 구이저우(贵州), 구이린(桂林)과 더불어 가면 더욱 제맛이다. ‘중국문화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도 후회 없을 것이다. 가까운 나라, 그래서 다른 대륙보다 가격대비성능비가 좋고 긴 여행을 꿈꾼다면 참고해도 좋으리라. 우리나라 겨울에는 어디로 갈까? 아무래도 따뜻하고 맑은 소수민족여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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