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의 남쪽, 신부의 연지 같은 다랑논에 취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윈난 민족 ① 젠수이, 위엔양 ‘구름의 남쪽’이라? 지구 어디에나 있으니 분명 ‘구름’은 구름이 아니다. ‘윈난(雲南)’이란 명칭은 원나라 시대 처음 등장했다. 기원전 한나라 무제의 꿈에 등장한 지방이라는 소설은 잊자. 남조국(南詔國) 왕이 당나라 장안을 방문해 ‘남변운하(南邊雲下)’에서 왔다고 했다. ‘구름’은 운산(雲山)이었다. 지금의 다리(大理) 북쪽 계족산(雞足山)이다. 현이었다가 군, 다시 성 이름이 됐다. ‘구름’에서 내려와 지도를 보면 정답이 보인다. ‘한서(漢書)’는 전국(滇國)이라 했다. 쿤밍 남쪽 뎬난(滇南)으로 간다. {계속}
푹 고운 육수가 일품인 쌀국수 먹고 반영이 아름다운 나룻배 유람싸니족이 사는 푸저헤이 선인동촌에서의 힐링 12월의 중국 남방은 낮에도 반소매를 입을 정도로 더운 날씨다. 카르스트 봉우리가 솟아 있는 아름다운 호반을 간직한 동네가 있다. 발음을 하면 할수록 정겹게 들리는 마을, 윈난 동남부에 위치한 푸저헤이(普者黑)다. 쿤밍남역에서 약 1시간이면 푸저헤이역에 도착한다. 역 앞에 소수민족인 이족(彝族) 남녀가 다정하게 서 있는 모습, 첫인상부터 생기발랄하다. 차를 타고 북쪽으로 30분 달려 선인동촌(仙人洞村)에 도착한다. 객잔을 1주일 전에 예약했다. 기사는 객잔 앞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준다. (계속)
살포시 앉은 학을 새긴 대문… 차마고도 마방 저택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④동연화촌 윈난 남부의 푸얼차(普洱茶)는 수천km 떨어진 티베트에 전달됐다.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멀고도 험했다. 윈난의 약칭을 전(滇), 티베트의 약칭을 장(藏)이라 한다. 당나라 이후 교역로로 자리잡은 전장고도는 다큐멘터리에서 '마지막 마방'으로 끝맺을 때까지 오랜 세월을 버텼다. 거의 3개월 걸렸지만 국도로 이틀도 걸리지 않는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길, 그 흔적은 찾기 어렵다. 길 위에 흘리던 피와 땀도, 마방도 사라졌다. 마방이 살던 차마고진을 찾으면 옛날의 영화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계속}
흔적과 기록만 남은 차마고도… 천년 세월을 걷는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③ 사등촌 차마고도(茶馬古道)로 윈난은 말방울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중국 CCTV도 에서 성황이던 마을 8곳을 소개했다. 남북으로 270km에 이르는 다리바이족자치주(大理白族自治州)는 5곳이나 포함됐다. 바로 앞 기사의 웨이산(巍山)을 비롯해 시저우(喜洲), 펑위(鳳羽), 뉴제(牛街), 샤시(沙溪)다. 남조국과 대리국을 세운 바이족은 윈난 서북의 터줏대감이었다.{계속}
1909년 4월 13일, 베트남과 중국 서남부를 연결하는 전월철로(滇越铁路)가 개통됐다. 프랑스는 항구도시 하이퐁과 접경도시 라오차이 사이를 잇는 철로를 벽색채(碧色寨)까지 연장했다. 다음 해에는 쿤밍(昆明)까지 완성해 수탈의 통로로 사용했다. 험준한 산을 뚫어 터널도 많아 교량도 425개에 이른다. 건설 과정에서 사망한 중국인이 많았다고 알려진다. 지금도 멍쯔(蒙自)의 벽색채촌에는 기차역이 그대로 남아 명물이 됐다. (계속)
황제의 은혜를 받은 저택..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으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① 단산촌 윈난성 수도 쿤밍에 직항이 뜬다. 1994년에 역사문화 도시로 선정된 젠수이(建水)까지 남쪽으로 200km, 약 3시간을 이동하고 다시 서쪽으로 30분 정도 거리에 단산촌(團山村)이 있다. 중원에서 온 한족 이민촌이다. 명나라 초기 장시 출신의 상인이 이주했다. 한족 문화와 현지 문화가 결합해 가옥구조와 문양이 보기 드물게 색다르다. 200가구가 조금 넘는 작은 산촌이지만 다듬지 않은 보물과 만나는 기분이다. 한족이 이주하기 전에는 예부터 이족(彝族) 거주지였다. 이족말로 '투서얼(突舍尔)'이란 지명으로 불렸다. '금과 은이 숨은 땅'이란 뜻이다. {계속}
28 윈난 1 빗속을 뚫고 간 창산 산악 트레킹 윈난 성은 다양한 소수민족의 생활터전으로 역사적으로 대를 이어오며 부락을 이루고 살고 있는 민족은 최소한 15개 민족이 넘는다. 그 중에서 이족(彝族) 바이족(白族) 하니족(哈尼族) 다이족(傣族) 좡족(壯族) 먀오족(苗族)은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다. 다이족, 좡족과 먀오족, 리쑤족(傈僳族), 티베트짱족(藏族), 바이족, 이족은 자치주를 이루고 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원전 279년 초나라 장수가 윈난으로 와서 전국(滇國)을 세웠다. 그래서 지금 윈난을 약칭으로 뎬(滇)이라 합니다. 서기 8세기에는 통일국가인 남조(南詔)가 통치했으며 남조를 대신에 은사평(段思平)은 바이족 나라인 대리국(大理國)을 건국했으며 13세기 원나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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