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적 착각' 압록강 유람으로 북한을 가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중국 속 민족문화 ① 뤼순감옥과 압록강 단교 인천공항에서 가장 비행시간이 짧은 지역 중 하나가 다렌이다. 1시간 조금 더 걸린다. 공항에서 요동반도 최남단 뤼순까지 1시간가량 소요된다. 항일 투사의 영혼이 잠든 뤼순감옥으로 유명하다. 한때 한국인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일아감옥구지박물관(日俄監獄舊址博物館)이다. 일본과 러시아가 감옥으로 사용하던 옛 터를 박물관으로 꾸몄다는 작명이다.{계속}
칭옌고진青岩古镇 도교사원 맞은 편에는 츠윈쓰慈云寺 터가 있다. 지방문화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몇 가지 재미난 장면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지희地戏 공연에 대해 알려주는 가면이다. 몇 년 전에 본 적이 있는데 가면을 쓰고 마치 경극처럼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원래 칭옌고진은 중원에서 내려온 군대의 요새였다. 군인의 위로를 도모하기 위해 중원문화의 장군을 캐릭터로 가면무를 선보였던 것이다. 츠윈쓰 옆은 돌길이 품격 있는 베이제背街로 연결되고 저우언라이周恩来 총리의 부친이 거주했던 집과 홍군의 리커눙李克农 장군의 가족이 거주했던 집도 있다. 장정 시기 혁명가들의 가족이 칭옌고진을 안식처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4편에는 신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김일성, 그의 할아버지 김보현, 협상 달인 강신태, 작곡가 정율성을 비롯 조선인과 동북왕 가오강 등 중국인들의 동북에서의 항전은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특히, 마오쩌둥이 장제스와 동북을 놓고 벌인 내전에서 북한의 지원은 탁월했다. 혼란기에 펼치는 전략가들의 시야는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타고날지도 모른다. 북한을 갈 수 없으니 백두산을 중심으로 두만강과 압록강 강변에 있는 중국 도시들을 가노라면 중국과 북한의 어제와 오늘, 미래 관계가 끊임없이 안개 속에 갇힌 듯한데 이 책에는 숨겨진 많은 해답이 있는 듯하다. 2007년 연길에서 새벽에 떠나 두만강 ..
36 장시1 마오쩌둥이 앉았던 자리, 사진 찍는데 돈 내라장시 성은 한나라 시대 예장군(豫章郡)이었으며 서진 시대에 강주(江州)라고 하다가 당 현종이 강남서도(江南西道)를 설치한다. 장시 성을 흐르는 간장(贛江)의 이름을 따서 약칭으로 ‘간’이라 한다.장시 성의 수도는 난창봉기로 유명한 난창이며 북쪽으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루산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북방에서 내려온 커자 부족의 근거지가 된 간저우가 있다. 장시 문화체험을 시작한다.1) 루산 廬山 서양열강의 별장 마을 아침의 비둘기 합창장시 성 최북단 도시 쥬장(九江)으로 향했다. 쥬장에서 다시 세계문화유산인 루산으로 가려면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루산의 중심인 구링(牯嶺)까지는 산을 구비구비 돌아 2시간을 간다.구링은 해발 1164m로 그 형세가..
[중국발품취재72] 난창 텅왕거와 주더의 집 쥬장(九江)에서 버스를 타고 밤 9시가 넘어서 난창(南昌)에 도착했다. 기차 역 앞에 숙소를 잡았다. 벌써 여행한 지 140일이 됐다. 여름이 지나면서 식욕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문제다. 혼자 먹다 보니 비슷한 식당에서 늘 먹는 음식을 시키게 된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것도 지겹지만 더위 속에서 밥을 먹는 것도 꽤 지친다. 그래서, 밥과 요리를 사서 에어컨이 잘 나오는 호텔 방에서 먹기 시작했다. 제육볶음 하나와 밥 한 공기, 포도, 복숭아, 고추까지 샀다. 배낭에 여전히 남아있는 고추장도 한몫 한다. 나름 진수성찬이다. 밥을 먹고 나서는 인터넷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본다. ▲ 밥 한 공기와 요리 하나, 복숭아와 포토, 고추를 사서 ⓒ 최종명 난창 특히, 중국방송..
서안에는 중국 역사 상 유래가 없는 독특한 사건인 의 고장이다. 국민당의 장개석이 모택동 군대를 압박하던 시기에 발생한 은 일명 '12.12사변'(双十二事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1936년 12월12일, 동북군벌인 장학량이 서북군벌인 양호성 군대와 함께, 에 있던 장개석 공관을 습격해 체포한 사건이다. 당시, 장개석은 장학량과 양호성을 압박해 공산당 홍군 토벌에 나설 것을 종용하고 있었다. 장개석은 반일투쟁을 지양하고 오로지 홍군 토벌에만 몰두하고 있었으나 장학량과 양호성은 선 반일투쟁을 주장하고 있었다. 민족주의자들인 두 군벌은 의기투합하고 경계에 유리한 의 '오간청'에 머물던 장개석 공관으로 새벽2시 100여명의 군사와 함께 직접 작전에 나섰던 것이다. 는 유명한 온천지이면서, 양귀비와 당 현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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