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9] 졘커우 장성 북쪽 자락 시자즈생태원 2 졘커우(箭扣)장성 북쪽 방향 정면에는 해발 1534미터인 헤이퉈산(黑坨山)이 가로막고 있다.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다는데 가파른 산세가 장난이 아니다. 베이징 외곽은 동북방향에서 서북방향까지 고산들로 연결돼 있다. 해발 2303미터에 이르는 링산(灵山)을 비롯해 높은 산들로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다. 우리 나라 남한 땅에서 지리산과 설악산의 최고봉이 해발 1700에서 1900여 미터인 것과 비교해 베이징 시내에서 불과 100킬로 거리에 해발 2천 미터 고산이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더구나 줄줄이 방어벽 개념의 산성을 쌓느라 동원된 수십만 명의 일꾼들의 고난이 피부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산 능선을 타고 걷기도 힘든데 말이다. 봉..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8] 졘커우 장성 북쪽 자락 시자즈생태원 1 하늘이 새파랗게 그림을 그리면 만리장성을 가야 한다. 8월 16일 선배랑 차를 타고 베이징 시내에서 80킬로미터 떨어진 시자즈(西栅子)를 찾았다. 징청(京承)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화이러우(怀柔)현을 거쳐 산으로 난 X005 지방 현(县)도로를 따라 오르고 올랐다. 국도는 G, 성도(省道)는 S로 시작되는데 X로 시작되는 현도는 정말 좁다. 서서히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도 점점 낮아진다. 2006년 12월 중순에도 이 길을 지나갔는데 그때의 두자춘(度假村) 분위기가 아니다. 당시는 차 번호를 가린 러브호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산 중턱 방갈로도 여름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거리에는 말을 타는 사람도 있고 사륜차를 타고 놀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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