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중국발품취 2] 농촌 먹거리와 종이오리기 공예로 유명한 허베이 위현 허베이 위현(蔚縣)처럼 한 글자 이름의 현은 진나라 군현제의 흔적이다. '2천 년'이라는 세월을 담고 있어 유네스코가 중국 각 지역을 조사해 발표한 '천년고현(千年古縣)' 100곳에 상당수 포함된다. 수많은 단자(單字) 현이 쌍자(雙字)가 돼 사라졌지만, 전국적으로 110개가량이 살아남았다. 독자(獨字) 현이라고도 불리는 현에 가면 그만큼 사람 냄새나는 풍물이 풍부하다. 위현 놘취안구전(暖泉古鎮) 토담 성은 워낙 오래된 고성이니 낡아 쓰러져가는 집도 있다. '이 방 위험하니 주의(比房危險注意)'하라는 팻말도 오래된 '인상'이다. 지붕 서까래가 무너지는 걸 막으려고 삐뚤삐뚤한 통나무 몇 가닥 받쳐둔 것도 안쓰럽다. 대표적인 먹거..
해변가를 취재하고 천후궁에 들어갔더니 사진을 못 찍게 하더군요. 중국에서는 보통 도교사원들이 이런 짓(?)을 많이 합니다. 대체로 불교사원은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만, 하여간 섭섭하고 입장료가 아까웠는데 다행히 재미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종이오리기, 중국에서는 지엔쯔(剪纸)라고 하는데 이 부분의 청도에서 공인된 예술인이라고 자랑하더군요. 예전에 한국의 방송국에서도 자신을 취재한 적이 있다고 반가워 했습니다. 게다가 직접 시연한 토끼를 선물로 저에게 주어서 정말 고맙기 그지 없었습니다.
[중국발품취재5] 루쉰공원과 지엔쯔 4월 24일 오전 9시 칭다오(青岛)행 버스를 탔다. 버스는 거의 폐차 직전의 모습이다. 냄새도 장난 아니고 출발도 하기 전에 이미 버스는 온통 담배연기가 자욱하다. "이거 타실 수 있겠어요?" 하더니 김태송씨는 재빨리 매표소로 뛰어갔다. 뭐 이런 고생 각오하고 시작한 건데. 출발시간이 5분 밖에 남지 않아서 환표가 안 된단다. 걱정이 태산인 김태송씨를 남겨두고 버스는 출발했다. 칭다오에 가면 모 신문사 산동지사장을 만나보라고 연락처까지 적어주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 칭다오행 버스 표 버스 뒷자리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사실 룽청에서는 행사 취재팀에 무임승차해 너무 편했던 것인지 마치 출장 온 기분이었는데 이 낡고 자그마한 샤오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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