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성의 주인은 사라지고 삼국지의 유비가 등장하다니[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후베이 ④ 우산 싼샤, 펑제 백제성, 언스 대협곡 펑제(奉節)로 가는 유람선을 탄다. 우산(巫山)에서 뱃길로 2시간 30분이 걸린다. 운무로 뒤덮인 산세가 드높다. 서서히 싼샤의 마지막 협곡인 취탕샤로 접어든다. ‘험준하기에는 검각(劍閣)에 미치지 못하고 웅장하기에는 기문(夔門)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고대에 촉나라 땅으로 들어가는 요새를 뜻하며 취탕샤의 별칭이다. {계속}
협곡 속의 협곡, 들어가면 갈수록 더 짙은 ‘산소카페’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후베이 ③ 이창 싼샤런자와 우산 샤오싼샤 후베이 서북부와 장강 중류에 위치한 도시 이창(宜昌)으로 간다. 강을 따라 올라가면 쓰촨으로 이어진다. 옛 이름은 삼국지 시대 3대 전투로 알려진 이릉(夷陵)이다. 기원전 초나라 시인 굴원(屈原)과 고대 4대 미인 왕소군(王昭君)의 고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장강의 협곡을 막아 만든 싼샤댐(三峽大壩)으로 유명하다. 상류부터 취탕샤(瞿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가 이어지는데 세 협곡을 묶어 싼샤라 부른다. 이창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강 협곡 세 곳을 지나 충칭에 이르는 유람선의 출발지다. {계속}
육도윤회의 교훈 5년 전인 2011년 7월, 당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충칭(重慶)을 방문했다. 지금은 중대한 기율 위반으로 당적을 박탈당하고 감옥에 갇힌 보시라이(薄熙来)를 만나러 간 것이다. 경기도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친구’를 만나는 일은 자연스러웠으며 정치권의 화제였고 경제적 교류를 비롯해 ‘전쟁 위험을 막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 공동의 관심사’라는 손 대표의 발언도 소개됐다. 나는 그때 ‘위험한’ 인물을 만나는 것이 결코 손 대표에게 도움이 될 리 없으며 중국 정치판을 몰라도 참 모른다고 개탄했다. 2007년 보시라이는 중앙무대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충칭으로 왔다. 범죄와의 전쟁, 사회주의 예찬을 위한 군중동원을 통해 와신상담하고 있는 모습이 야심으로 가득 찬 ‘아귀(餓鬼)’ 같았다..
(사진설명 : 평화롭게 느껴지는 북경 / AAP 자료사진) [AAP News Beijing, China] 한국언론이 앞다투어 ‘중국 내란 조짐’을 보도하고 있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이다. 본질적으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주도하는 개혁파와 상히이방이 주도하는 좌파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 정치체제 변화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내부갈등이 첨예한 시점이니 그럴만도 하다. 보시라이 전 서기의 ‘충칭모델’은 개인적으로 아주 ‘몹쓸 짓’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왕양 서기가 추구하는 ‘광둥모델’이 현 중국에서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왕양은 전 충칭 서기였다. 중앙무대에서 좌천된 보시라이는 충칭을 원했고 곧바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 왕양의 인적..
22회 충칭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충칭시는 1997년 중국에서 4번째이자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직할시가 된다. 충칭의 약자를 위(渝)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수 나라 문제가 이곳에 유주(渝州)를 설치한 이래 오랫동안 불렸기 때문이다. 지금의 충칭이란 이름은 송나라 광종이 이곳을 봉읍으로 다스리다가 황제로 즉위하면서 겹경사(雙重喜慶)라는 뜻으로 충칭부를 설치하면서부터라고 한다. 20세기에 와서 일본제국주의자의 난징학살 이후 장제스가 충칭 정부를 세운 곳이다. 1945년 내전이 시작될 무렵 미국의 중재로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담판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이후 충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던 곳이다. 창장(長江) 상류에 위치하며 후베이, 후난, 쓰촨, 산시와 잇..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시나리오가 베일에 쌓인 가운데 충칭 미녀 무용수들이 개막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개막식 총감독인 장이머우(张艺谋)의 특명(钦点)으로 30명으로 구성된 충칭민족예술학교(重庆民族艺术学校) 여학생들이 지난 12일 개막식 연습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났다고 충칭상보(重庆商报)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서부지역 유일한 민족예술학교 학생들의 무용을 유심히 관찰한 무용감독 출신의 올림픽감독인 장지강(张继刚)의 추천을 받고 장이머우가 동의해 이뤄진 것이라 한다. 올림픽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갑자기 이뤄진 이 결정에 대해 충칭시는 고무적인 듯 하지만, 이미 상당히 오랫동안 올림픽 개막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미뤄보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충칭은 중국에서도 미인이 많기로 유..
충칭에 밤이 오면 강변에는 조명이 하나 둘 켜진다. 충칭 시내 북쪽을 따라 흐르는 자링강(嘉陵江) 다리를 건너면서 본 건물 야경은 참으로 휘황찬란하다. 중국사람들이 도시 야경 중 하나로 손꼽는 충칭 야경이다. 배가 다니고 강변 도시철도도 지난다. 철교다리 위를 바쁘게 달리는 차량을 따라 강을 건너니 강물에 비친 야경이 더욱 빛난다. 도시 야경을 따라 유람선이 오가는 모습이 참 평화롭기조차 하다. 강변북로를 1시간 가량 걸으며, 다리는 무지 아팠지만 눈 부신 조명 하나는 실컷 본 셈이다.
중국 여행을 다니다 보면 참 몸매가 예쁜 아가씨들을 가끔 본다. 물론 다른 나라 아가씨들에 비해 단순 비교하기가 좀 그렇지만, 중국 아가씨들은 늘씬한 다리 하나는 정말 타고난 듯하다. 중국 곳곳의 시내는 대체로 다 다녀봤는데, 아마도 충칭(重庆) 시내가 그런 늘씬한 아가씨들이 가장 많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여행 길에서 만난 한국 남학생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모두들 ‘충칭이 어디에요? 거기 갈래’ 하더라. 후후 하여간, 7월 14일 위중구(渝中区) 번화가를 기분 좋게 걸었다. 한편, 신화서점(新华书店) 앞에는 과외지도를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즉석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영어를 비롯 전 과목에 걸쳐 아이들을 지도해줄 가정교사 학생을 찾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쟈오(家教)라는 팻말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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