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중국영화캐기-08] 장양 감독의 로드무비 (落叶归根, 2007) 라오자오(老赵, 赵本山)는 나이 쉰이 넘은 농민으로 4년 넘게 고향을 떠나 션전(深圳)에서 공장 일을 하며 살고 있다. 멀리 충칭(重庆)에서 온 친구 라오류(老刘, 洪启文)와 공장에서 만나 외로움을 달래며 벗이 되었고 누가 먼저 죽든지 시체라도 고향에 데려다 주기로 약속을 한다. 어느 날 친구가 죽자 약속을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떠나며 영화는 시작된다. 로드무비의 형식이지만 그 느낌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코믹하다. 유머러스 하면서도 진솔한 캐릭터들과 주인공 라오자오가 만나게 되는 삶과 갈등을 풀어내는 영화이다. 서민의 삶이 진하게 묻어나고 있으며 고뇌와 아픔이 절절하게 배어 나오는 슬픈 코미디이다. 주인공 자오번산(赵本山)은 중국에서 ..
2006. 08.27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를 맞으며 일요일 낮, 발길을 인사동으로 향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그곳은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적인, 이국적 정취가 있을 터이니 중국친구들에게 사진으로나마 보여준다면 좋아할 듯해서 말이다. 인사동에 어떻게 가나? (仁寺洞怎么走?) 띠티에(地铁,지하철) 이하오시엔(一号线,1호선)을 타고 쫑거짠(钟阁站,종각역)에서 내려 북쪽으로 나와 동쪽으로 걷다가 왼쪽으로 돌면 바로 런스똥지에(仁寺洞街,인사동거리)가 나온다. 이곳부터 지하철 3호선 안궈(安国,안국)역 앞 안궈똥쓰즈루커우(安国洞十字路口,안국동사거리)까지 이르는 거리를 인사동거리라 한다. 초입에는 작은 야외 우타이(舞台,무대)가 있어 촨통(传统,전통) 옌추(演出,공연)가 열리기도 한다. 마침 비가 오는 바람에 쓰우여..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