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은혜를 받은 저택..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으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① 단산촌 윈난성 수도 쿤밍에 직항이 뜬다. 1994년에 역사문화 도시로 선정된 젠수이(建水)까지 남쪽으로 200km, 약 3시간을 이동하고 다시 서쪽으로 30분 정도 거리에 단산촌(團山村)이 있다. 중원에서 온 한족 이민촌이다. 명나라 초기 장시 출신의 상인이 이주했다. 한족 문화와 현지 문화가 결합해 가옥구조와 문양이 보기 드물게 색다르다. 200가구가 조금 넘는 작은 산촌이지만 다듬지 않은 보물과 만나는 기분이다. 한족이 이주하기 전에는 예부터 이족(彝族) 거주지였다. 이족말로 '투서얼(突舍尔)'이란 지명으로 불렸다. '금과 은이 숨은 땅'이란 뜻이다. {계속}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검문검색조차 추억”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땅, 티베트에 사는 사람은 토템과 불교를 융합했다. 야크 버터의 지방과 푸얼차(보이차) 속 비타민을 섞어 마시는 지혜도 발견했다. 쥐나 새만 겨우 지날 수 있다는 길 대신 포장된 국도를 따라, 지금은 사라진 마방(馬幇, 말등에 차를 싣고 운반하던 상인)의 마음으로 티베트 하늘을 달렸다. 협곡과 강을 건넜고 설산을 넘어 7일간 달리고 달렸다. 지난 7월31일~8월11일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에 참가했다. 리장 호도협(후탸오샤)~샹그릴라~옌징~망캉~쭤궁~방다~바쑤~란우~보미~구샹~린즈(바이)~궁부장다~라싸, 가는 곳마다 검문검색으로 우리의 흔적을 기록하는 사람들조차 추억인 여행이었다. ..
28 윈난 1 빗속을 뚫고 간 창산 산악 트레킹 윈난 성은 다양한 소수민족의 생활터전으로 역사적으로 대를 이어오며 부락을 이루고 살고 있는 민족은 최소한 15개 민족이 넘는다. 그 중에서 이족(彝族) 바이족(白族) 하니족(哈尼族) 다이족(傣族) 좡족(壯族) 먀오족(苗族)은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다. 다이족, 좡족과 먀오족, 리쑤족(傈僳族), 티베트짱족(藏族), 바이족, 이족은 자치주를 이루고 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원전 279년 초나라 장수가 윈난으로 와서 전국(滇國)을 세웠다. 그래서 지금 윈난을 약칭으로 뎬(滇)이라 합니다. 서기 8세기에는 통일국가인 남조(南詔)가 통치했으며 남조를 대신에 은사평(段思平)은 바이족 나라인 대리국(大理國)을 건국했으며 13세기 원나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민..
쿤밍(昆明) 민족촌(民族村)에서 벌어지는 코끼리(大象) 쇼이다. 작은 노천극장이지만 관객들로 빈 자리 없이 꽉 자리를 채운다. 코끼리 코에 올라타 사진도 찍는다. 아이나 어른이나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먹여준다. 물론 바나나를 파는 사람들은 그 수입이 짭짤하다. 코끼리 세마리가 재롱을 핀다. 예쁘게 인사도 하고 책상다리를 한 채 앉기도 한다. 두마리 코끼리의 코 사이에 앉아 보기도 한다. 코끼리 입이 가까이에서 보니 꽤 무섭다. 하여간 낼름 잘도 집어 먹는다. 남녀 관객이 누워 있자 배도 누르고 가슴도 누르는 등 재미있게 장난을 친다. 코끼리가 보여주는 쇼다.
자신만의 독특한 표의문자인 이족언어도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복장과 다거(打歌)라는 독특한 형태의 춤을 추는 쿤밍(昆明) 민족촌(民族村)에서 만난 이족(彝族) 전통 문화공연이다. 공연 막바지에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 친근해서 깜짝 놀랐다. 따거는 이족들이 결혼식 후 뒷풀이 형태로 여러사람이 한데 어울려 손에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모습이다.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들도 이런 형태의 공동의 춤을 추기도 하고 우리도 이런 유형의 춤이 있으니 아마도 꼭 이족만의 독창적인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소수민족촌에서 민속공연에서 관객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분명 중국 한족들에게서는 찾기 힘든 형태라 신선했다. 이런 형태의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춤과..
쿤밍(昆明) 민족촌(民族村)에서 만난 이족(彝族) 전통 문화공연이다. 여러 소수민족 마을 중에서도 비교적 예쁘게 무대를 꾸몄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춤 추고 연주하는 모습이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향기를 풍겨낸다. 단순하지만 경쾌한 리듬에 맞춰 반복적으로 발을 움직이는 동작이 그들의 전통적인 춤의 형식으로 빛나고 있다.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흥을 돋우는 모습도 재미있다. 관객들도 흥겹게 지켜본다. 이족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로 인구는 약 8백만명에 이른다.
종유동굴인 쥬샹(九乡)은 오색찬란한 조명을 받은 종유석들이 신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동굴 속에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숨어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동굴을 빠져나와 케이블카를 탔다.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이 부럽다. 동굴 속을 열심히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우리 일행은 쿤밍으로 되돌아오는 도중에 길거리에서 무를 샀다. 한바구니에 10위엔 정도. 막 밭에서 끌어낸 무가 아주 싱싱해보인다. 그리고, 해발 2천미터가 넘는 윈난 쿤밍의 농촌 풍경이 정겹기도 하다.
윈난 쿤밍 부근에는 엄청나게 큰 종유동굴인 쥬샹(九乡)이 있다. 마침 비가 내려 동굴로 쏟아져 들어가는 강물이 폭포보다 더 세차다. 동굴 안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도 가히 폭발적이다. 그 빛깔이 붉은 듯도 하고 누런 듯도 하다.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뿌리는 물소리를 따라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은 마치 고고학자가 신비한 동굴에 처음 발을 내미는 듯한 기대가 생긴다. 동굴 속은 조명에 비친 종유석들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동굴 속에 아주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아주 오래 전에 이곳에서 살았을 법한 원시인들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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