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녀산성의 신비한 자연 경관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5월26일 오녀산성의 하늘은 축복 그 자체였습니다. 오녀산성 곳곳에서 생활했던 고구려인들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자연이 주는 감흥만큼 역사로의 여행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씨엔티엔(一线天)은 정말 하늘과 닿아있는 줄인 줄 착각이 듭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좁게 난 틈이 바로 하늘로 향하는 길이라 생각하니 신비롭습니다. 정신없이 내달리다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녀산성의 옛 성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구려 유리왕이 만든 오녀산성 터의 발자취 앞에서 우리 조상의 기상을 흔적처럼 밟아가는 취재여행은 즐겁기 그지 없습니다. 앗~ 중국정부는 자기네 땅의 어느 한 지방정권인 양 '고구려정권'이라고 표기한 입장권을 뒤늦게 보고 혼자 흥분하고, 말도 못하고 심장을 ..
5월26일 집안에서 만난 택시운전사와 함께 환인 오녀산성 취재에 나섰습니다. 환인(桓仁)에는 오녀산성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산성을 오르려면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하고 십팔반이라는 계단을 타고 끈기 있게 올라가야 합니다. 태산에서 만났던 지옥같은 십팔반 계단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도 새롭습니다. 오녀산성의 별미는 단연 나무입니다. 나무는 바람을 벗삼아 하늘을 향해 멋드러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오한송(好汉松)은 절벽 위에 생명의 빛을 굳게 뿌리 박고 섰습니다. 마치 산 아래 세상을 지배하는 듯한 자태로 말입니다. 계곡을 이어주는 다리는 이름도 귀엽게 자매교입니다. 자매교 아래 좁은 바위 틈새로 하늘과 나무는 멋진 향연을 부립니다. 너무 감동이라 한동안 머무르며 최상의 여행이 이런 것이 아닐까, 즐..
[중국발품취재32] 오녀산과 고구려 성터 5월 26일 오전 8시 출발이다. 운전기사 친구는 30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 아침을 먹는 동안 아주머니에게 딸이 참 예쁘고 착해요 했더니, 안 그래도 조선말을 잘 몰라 걱정이라고 한다. 열심히 식당을 운영해 꾸준히 저축하는 아주머니 같다. 공부 잘하는 딸을 잘 키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아주 깊다. 어머니의 마음이야 다 그렇겠지만. "오녀산 얼마나 걸려요?" "네 시간." "와 머네." 소와 말, 논과 밭 그야말로 농촌을 달렸다. 우리 농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도 푸르고 강도 맑다. 한적한 도로를 내달려 구비구비 가끔 덜컹거리는 길을 쉼없이 달렸다.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었고, 때때로 맡는 분뇨냄새도 정겨웠다. 그러다가 졸았다. 잠도 참 달다. 기사 친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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