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소수민족인 이족 말로 '금과 은이 많은 땅'이라는 단산촌을 찾았습니다. 명나라 초기 중원에서 온 장복이란 상인이 주거하면서 조성된 마을입니다. 이족과 한족 건축문화가 결합된 고즈넉한 마을입니다. 장군부와 장가화원 그리고 류원, 장씨사당, 황은부 등 고풍스럽고 독특한 문화를 맛봅니다. 석회암으로 길을 내고 꽃과 새, 다양한 고사로 목조를 이룬 건축이 정말 아름답네요. 모두들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과 감동입니다. 장가화원에서는 정말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환호성이 연발입니다. 정말 최고의 장면은 황은부의 화사하고 화려한 건축예술을 접한 겁니다. 황제의 성은으로 칭찬을 받은 집이기도 합니다.
2달 동안 한겨레신문사에서 방송프로그램 녹화를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5층 옥상, 사실 흡연실에 가깝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멋진 모습이 연출되기 시작하더군요~ 나무들이 서서히 옷을 벗으며, 점점 연한 빛깔로 변해가는 모습이 참으로 낭만적입니다. 건물을 타고 오르는 넝쿨이 힘껏 자라 온통 다 덮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저 뻗은 넝쿨처럼 개혁과 진보의 대변지이자 국민주주 언론의 상징이 MB정권이 들어서면서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이미지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하늘이 좀더 파랗고 맑은 모습이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을. 마치 한겨레의 오늘을 보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검붉은 낙엽들이 창문을 덮고, 더 힘차게 솟아오르길 바랍니다. 무슨 나무의 잎인지 모르겠으나, 침엽의 날카로운 모양새가 한겨레 기자들의 예..
모델 출신 패션사진작가 사라 문 국내 최초 사진전 사진을 사진으로 찍고 영상까지 담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패션사진이라니 그저 모델의 늘씬한 몸매를 떠올렸지만 어두워서 침울해 보이기조차 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가볍게 마음을 비워야 한다. 낯선 이름의 사라 문(Sarah Moon), 누군가 한국계라고 생각했다지만 그녀는 패션모델이자 사진작가, 영화감독,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모델이었지만 그녀의 1997년 작품 에는 얼굴도 없고 모습도 없다. 그저 파인 등을 드러내고 상상하기 힘든 역동적 동작이자 정지로 관객 앞에 툭, 이미지로 던져졌을 뿐이다. 사진전 카탈로그는 수채화로 그린 듯 화사해서 도무지 더 이해하기 힘들다. 쉽게 칼라사진과 흑백사진으로 나눠보면 된다. 가을 햇살을 머금고 찾아간다면 사진의 색감..
지난 토요일(8월 8일) 의 첫 녹화를 했습니다. 한겨레신문사 5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녹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습니다. 먼저 분장을 하고 나서 11시부터 프로그램 인트로 녹화부터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녹화스튜디오에서는 탁자 위에 소품인 붓통을 배치하고 뒤 배경은 파란색 크로마를 두니 산뜻한 그림이 잡혔습니다. 이경주PD와 이규호PD, 그리고 분장해준 분까지 고생을 함께 했습니다. 이날은 신문사가 쉬는 날인데도 출근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줘 너무 감사하네요.
지난번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선배 딸, 세령이에요. 베이징에서 탤런트와 과학자가 꿈인 세령이와 문우 베이징에 있는 한국국제학교 중학교 3학년인 세령이가 방학이라 서울에 왔는데, 마침 아는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에게 인터뷰를 겸해서,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카메라테스트를 했습니다. 급작스레 MR도 없이 노래도 부르고, 가볍게 지지지~ 춤도 췄습니다. 윤하를 좋아해서 모든 노래를 다 부른다는데 더 멋진 가수가 되면 좋겠어요. 게다가, 우리말과 중국어, 영어로 자기 소개도 했네요. 정말 예쁘고 착한 공주인 세령이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8월 한달 무더위와 싸우며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한겨레신문사와 방송프로그램 제휴제작에 관한 계약을 하고 현재 리허설을 위한 원고작업과 함께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인덱스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물은 스튜디어 녹화와 편집(종편) 과정을 거쳐 중국에 관한 의미 있는 영상콘텐츠로 다시 탄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타이틀 제작 등을 위한 촬영을 겸해 22일부터 베이징을 다녀옵니다. 1편당 러닝타임(RT) 24분 방송물로 제작될 예정이며 각 편은 중국 31개성(자치주와 직할시 포함)으로 구분됩니다. 각 편마다 각 성의 재미있는 꼭지가 5~7개 정도 삽입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현장취재 이후 여러모로 향후 방향때문에 고뇌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영상물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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