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나라를 구한 범려와 청나라를 구한 호설암, 기원전과 기원후 최고의 상인[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절강고진 ⑩ 주지, 항저우 사대미인을 도대체 누가 정했을까? 서시(西施), 왕소군(王昭君), 초선(貂蟬), 양귀비(楊貴妃)다. 사료나 고증도 없으니 짐작하기 어렵다. 어느 시기에 정해져 지금껏 좋아할까? 당나라 양귀비가 가장 늦은 인물이다. 소설 삼국지의 전신인 원나라 대본 삼국지평화(三國志平話)에 초선이 등장한다. 명나라 중기 문인화가 당인(唐寅)이 사대미녀도(四大美女圖)를 남겼다. 원나라 후기나 명나라 초기라 추정할만하다. 사대미인 중 기원전 인물인 서시를 만나러 간다. {계속}

저장성에 위치한 옛 마을 용문고진과 제갈팔괘촌 소설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2천 년 전 인물이 소설가에 의해 각색돼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책은 물론이고 영화와 드라마로 접한 사람이라면 모두 재미에 푹 빠진다. 실제 역사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소설이 주는 감동이다. 중국 역사문화에 남긴 영향도 광범위하다. 저장성 항저우 부근에 가면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인 손권과 제갈량의 후손이 살아가고 있다. 매우 가까운 거리다. 겨우 100km다. (계속)
40 저장2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간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5) 항저우 杭州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많은 아름다운 호수저장 성 수도 항저우에는 낭만적인 호수인 시후(西湖)가 있다. 시후는 치엔탕장(錢塘江) 하류에 있다고 해서 치엔탕후라 부르기도 한다. 동파거사(東坡居士) 소식(蘇軾, 1037~1101)은 은은한 화장과 짙은 화장 모두 어울리는 서시(西施)와 같은 호수라고 했는데, 그래서 시즈후(西子湖)라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시후가 아름답다는 비유다.시후는 하나의 동그란 원과 같다. 호수로 시선을 두면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바람이 부니 흔들리는 나뭇가지 사이로 노 젖는 뱃놀이 모습이 보인다. 두둥실 떠다니는 조각배도 있고 조금 빠르게 움직이는 유람선도 있다. 어디에서 보더라도 넓은 호수를 가로지..
중국발품취재 영상 - 항저우 편 (2) : 백사전의 전설 '단교잔설' 항저우 십경은 남송 시대 정한 것으로 구(旧)십경이라 하고 최근 무수히 다양한 컨셉트로 정한 것들은 모두 신(新)십경이라 칭한다. 십경은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있고, 낮과 밤 사이가 다 있으니 어찌 다 볼 수 있을까. 하지만 시후에서 적어도 10개의 감동이야 없을까 싶었다. 시후는 하나의 동그란 원과 같다.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니 돤챠오(断桥) 위를 사람들이 넘어가고 있다. 십경 중 ‘단교잔설(断桥残雪)’로 알려진 곳이다. ‘청호(晴湖)는 우호(雨湖)만 못하고,우호는 월호(月湖)만 못하고,월호는 설호(雪湖)만 못하다’고 했다. 이 구름다리에 덜 녹은 눈이 쌓인 모습에 감탄한 것이다. 아쉽게 지금은 겨울이 아니다. 하지만, 이 구름..
중국발품취재 영상 - 항저우 편 (1) : 노 젓는 항저우 서호 호수! 수많은 호수 중에서 서쪽에 있는 호수, 시후(西湖)는 중국에 꽤 알려진 곳만 해도 어림잡더라도 50여 개나 된다고 한다. 그 중 누구라도 항저우를 '서호'의 대명사로 꼽는다. 시내 남쪽에 동쪽 바다로 흘러가는 치엔탕장(钱塘江) 하류 부근에 있다고 해서 치엔탕후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기억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틀 동안 서호 부근을 샅샅이 뒤졌다. 아쉽게 호수 부근만 움직이는데도 꽤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아래 지도에 화살표 한 곳이 이번 영상 부분이다. 중국 4대 미인 중 시즈(西子), 즉 서시(西施)를 비유하면서 그녀의 은은한 화장과 짙은 화장 모두가 어울리는(淡妆浓床总相宜)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읊은 북송의 시인 동파거사(东坡居士) ..
[중국발품취재80] 항저우 시후 2 9월 20일 항저우 둘째 날이다.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하루 더 묵을 예정. 하지만 멋진 시후를 바라볼 수 있는 베란다. 그런 호텔을 찾으러 몇 군데 돌아다녔는데 방이 없다. 비수기 평일인데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오늘은 시후의 남쪽을 두루 감상할 생각이니 숙소를 구하러 후빈루(湖滨路) 남쪽으로 걸어갔다. 한참 만에 조용한 호텔 하나를 찾았다. 꽤 고급스런 분위기가 난다. 가격도 '착한'데 사람들도 친절하다. 터미널에 가서 버스 표를 예매하고 싶다고 하니 바로 앞 골목길 안에 있는 우체국에 가면 된다고 알려준다. 우체국에 가니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다. 곧 추석이라 시골에 있는 부모, 다른 지방에 있는 친구나 친지에게 위에빙(月饼)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너무 ..
[중국발품취재79] 항저우 시후 1 샤오싱(绍兴)에서 항저우(杭州)까지는 불과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시후(西湖)의 낭만이 그리웠다. 2003년 출장 때 잠시 본 여유로운 풍광, 시원한 바람이 떠올라 터미널에서 후빈루(湖滨路)로 가는 동안 가슴이 울렁거렸다. 호반에 있는 호텔 가격이 꽤 비싸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해 물었더니 대부분 500위엔 이상이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1/5 가격으로도 깨끗한 호텔들이 많다. 짐을 놓자마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호수로 향했다.호수! 수많은 호수 중에서 서쪽에 있는 호수, 시후는 중국에 꽤 알려진 곳만 해도 어림잡더라도 50여 개나 된다고 한다. 그 중 누구라도 항저우를 대명사로 꼽는다. 시내 남쪽에 동쪽 바다로 흘러가는 치엔탕장(钱塘江) 하류 부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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